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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전쟁 터졌는데 오히려 떨어진 금값, 지금이 살 때?”…전문가들 내놓은 전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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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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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오히려 급락한 뒤 반등에 나서면서 향후 시세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의 금 시세(99.99%·1㎏ 기준)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1g당 21만998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4.01% 급등한 수치지만,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23만93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8.07%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온스당 5193.39달러였던 금 가격은 이달 3일 장중 5380.1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3일 4243.22달러로 급락했다. 이후 24일 3.38% 반등해 4386.78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 대비 15% 이상 낮은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도 지난달 27일 온스당 5247.90달러에서 이달 24일 4549.70달러로 약 13.3% 하락했다.

    ◇ “안전자산 맞나”…금값 급락 배경은

    통상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금값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급등락을 반복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 가격이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급등하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환금성이 높은 자산 특성상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현금화하는 자산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해 온 약(弱)달러 흐름과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약화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미국 등 주요국 물가가 자극되면서 중앙은행들이 더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둔화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올해 초 15t(톤)의 금을 매각한 데 이어 폴란드 중앙은행도 국방비 확보를 위해 금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하락 제한적”…회복 속도는 ‘글쎄’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의 최대 패자는 금이라면서 “전쟁 후 금 가격은 (지난 23일까지) 16%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도 불안했고 채권 가격도 하락했지만, 금 가격의 하락 폭이 유독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주는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쟁이 끝나면 역으로 금에 대한 매도 압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내 분산 효과 약화 등을 고려할 때 금 가격의 반등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란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금 가격 등락 범위를 온스당 4400~5000달러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온스당 4400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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