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전 수업 시간, 특수학급 학생 ‘돌발 행동’에 교실 아수라장
조퇴후 재진입 못막아 보안 허점…피해학생 2명 수술대 올라
전문가 “장애학생 관리와 일반학생 공감적 교우 재정립 시급”
수술대 오른 피해자, 자해 시도 가해자…학생 모두 트라우마
평온해야 할 교실이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붕괴됐다. 광주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은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통합교육 체계의 구조적 공백과 위기관리 실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45분경, 광주 S중 3학년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있던 특수학급 소속 A군(15)의 등을 동급생이 가볍게 두드린 것이 사건의 도화선이 됐다.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A군은 즉각 격앙 반응을 보였고, 특수학급으로 이동해 상담을 받았다. 학교 측은 정서적 불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조퇴 조치를 내렸다.
문제는 이후 대응이었다. 학교를 벗어난 A군은 약 20분 뒤 흉기 2개를 소지한 채 교실 뒷문으로 재진입했다. 외부인 출입 통제와 학생 재진입 관리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A군은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학생 2명이 각각 겨드랑이와 등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모두 수술을 받거나 앞둔 상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되기 직전, A군은 특수교사의 설득 끝에 흉기를 내려놓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건은 또 다른 위기로 이어졌다. A군은 조사 과정에서 극도의 불안을 보이며 자해를 시도했고,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 긴급 입원 조치된 상태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특히 ‘위기 징후 이후의 관리 공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정서 불안으로 조퇴 조치된 학생이 아무런 제지 없이 다시 학교로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은, 학교 안전망이 결정적 순간에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통합교육 환경에서 요구되는 위기 학생 관리 프로토콜과 물리적 보안 체계가 동시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정서적 위기 신호가 포착된 학생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보호·관찰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며 “학교 단위 대응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한다.
이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지원을 ‘권리 보장’ 차원에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 전문기관과의 상시 협력 체계를 통해 위험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긴급 위기대책회의를 열고 위험물 소지 금지 교육 강화, 일반학생과 특수학생 간 공감교육 확대, Wee센터를 통한 심리 치유 지원 등을 발표했다.
서미애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