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SK하이닉스가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10나노급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할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1만7000여평)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사진은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사진=SK하이닉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K하이닉스 주가가 4거래일 만에 다시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추진하고,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5일 오전 11시22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4만2500원(4.31%) 오른 102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도 전날 대비 2.69%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조회공시 요구 답변 공시를 통해 전날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상장 여부도 SEC 심사 결과와 시장 상황, 수요 예측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ADR은 해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 상장해 달러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증권이다. 원래 주식은 한국에 그대로 두고, 주식을 대신 보관한 미국 은행이 이를 대표하는 증서를 만들어 미국 증시에서 거래한다.
증권가에서는 ADR이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DR 기준가는 국내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본주)에 환율과 ADR 교환 비율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새로 수요 예측을 하는 만큼 현시점의 사업 전망을 적시적으로 반영한 가치평가가 이뤄져 새로운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ADR과 본주 사이 밸류에이션 격차가 발생할 경우 본주의 밸류에이션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메모리 상장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의 올해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7.8배와 17.6배이고, PBR은 각각 4.2배와 7.8배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선행 PER과 PBR은 각각 5.9배와 3.5배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DR과 본주 간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면 본주가 움직일 수도 있다"면서도 "실제로 SK하이닉스 ADR이 상장한 후 어느 정도의 밸류에이션을 받을지 알 수 없는 만큼 ADR 상장 이후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DR이 미국 증시에 실제로 상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으나 이와 별개로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날 SK하이닉스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수요 증가와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북미 빅테크 업체들의 AI 설비투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로 이는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동종업체 대비 낮다"며 "최근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LTA(장기공급계약) 체결 요구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