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쟁 발발 뒤, 자국 내 미군기지와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이란의 거듭된 보복 공격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간 중동 전쟁에 거리를 두려 했지만, 이란의 계속된 공격에 경제가 타격을 입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 선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사우디가 트럼프에게 이란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압박했다"면서 "이란은 걸프지역의 장기적 위험이 되고 있으며, 이란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동 재편의 '역사적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 전쟁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은 실수라고 주장하며, 이란 정부를 약화하기 위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촉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특히 미국의 지상 작전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이란에 병력을 보내 에너지 시설을 장악하고 이란 정부를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대화에서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설득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는 이란 정부가 무너지더라도 군부 세력이나 민병대가 등장해 사우디를 계속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 시설이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해 '특정한 행동'을 하라고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빈 살만은 전사"라며 "우리는 함께 (이란과) 싸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전쟁을 중동 전역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으며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자국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NYT에 "사우디는 전부터 이번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항상 지지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약속은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X@XCENTCOM·Dvids·사우디 국방부 유튜브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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