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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식품업계 뒤덮은 '식감' 트렌드…먹는 '경험'으로 소비자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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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쫀쿠·버터떡이 쏘아올린 쫄깃·바삭한 새로운 식감 경험

    외식·제과·디저트·카페업계 전반 식감 강조한 제품 선봬

    "기존 맛에 익숙한 소비자, 식감 통해 차별화 느끼게 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두바이 쫀득 쿠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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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디저트·카페·외식 등 식품업계 전반에서 식감을 앞세운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단순히 맛을 넘어 다양한 질감을 경험하고 즐가는 식감(Texture) 중심 소비가 트렌드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텍스처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포문을 연 것은 바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다. 특유의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두쫀쿠 자체 인기는 시들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카다이프·피스타치오 등을 넣어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지닌 '두바이 스타일'은 하나의 식품 카테고리로서 시장에 자리 잡았다.

    파리바게뜨·투썸플레이스·노티드 등 프랜차이즈 업계뿐 아니라 해태제과·롯데웰푸드와 같은 제과업계도 두바이 스타일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달 들어서는 '버터떡'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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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상윤 기자 = 버터떡.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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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의 전통 디저트인 '황요녠가오'에서 유래한 디저트로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에 우유와 버터를 넣어서 만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버터떡 또한 맛뿐 아니라 '식감'이 강조된 디저트다.

    이에 식품업계는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를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신세계푸드는 트레이더스 베이커리를 통해 버터떡을 판매하고 있다.

    제과업계에서도 식감은 중요한 요소다. 2017년 첫 출시한 오리온의 꼬북칩은 네 겹 구조를 통해 특유의 바삭한 식감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꼬북칩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 K-푸드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꼬북칩의 지난해 수출액은 38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7% 증가하기도 했다. 맛과 함께 식감도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외식업계도 식감에서 경쟁력을 찾고 있다.

    bhc는 지난해 2월 '콰삭킹'을 출시했다. 감자·옥수수·쌀로 만든 크리스피 크럼블과 bhc만의 독보적인 튀김 기술로 바삭한 식감이 강조된 치킨이다. 콰삭킹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하며 식감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인시켜 줬다.

    버거킹은 치킨버거 라인업을 강화하며 '더(The) 크리스퍼' 2종을 선보였다. 기본 메뉴인 '더 크리스퍼'와 추가 토핑을 더한 '더 크리스퍼 베이컨&치즈'로 구성된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해당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버거 판매 비중이 31%까지 확대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카페 프랜차이즈가 음료 메뉴를 통해 식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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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에어로카노'. (사진=스타벅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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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에 '에어레이팅(공기주입)' 기술을 적용해 미세 거품을 낸 '에어로카노'를 지난달 출시했다. 에어로카노는 에스프레소 샷과 얼음에 공기를 넣어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거품을 만들어냈다. 미세한 폼이 에스프레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묵직함과 쌉쌀함을 부드럽고 가벼운 풍미로 구현한다.

    목넘김과 커피의 질감을 중시한 에어로카노는 출시 7일 만에 100만 잔이 판매됐다. 스타벅스의 아이스 음료 중 역대 최단 기간에 100만 잔 판매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빽다방은 '에어폼 아메리카노', 컴포즈커피는 '에어리 아메리카노'를 출시하는 등 부드러운 목넘김을 내세운 음료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식감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단순히 맛으로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식감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성 제품들의 맛과 풍미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어떤 새로운 경험을 주는지가 구매와 제품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식감과 먹는 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텍스처 소비를 중요시하면서 '식감'이 하나의 식품 카테고리로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이러한 식감 트렌드는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형태에서 기인하는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맛을 넘어서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에게 식감은 제품의 차별화를 느끼게 하는 포인트가 된다"며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식감에 초점을 둔 제품들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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