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NG 가격 급등 가능성… 전력·난방요금 인상 압박 커질듯
카타르가 한국을 포함해 주요 수입국과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우리나라 LNG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우리나라는 카타르로부터 전면적으로 LNG가 안 들어오는 상황에 준해 수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체 도입선 및 수급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장기 물량에 대한 공급을 중단할 지 여부는 한국가스공사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카타르 LNG가 전면적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시나리오상 3~5년은 트렝이드와 대체물량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후 글로벌 LNG 가격 급등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 실장은 "LNG의 경우 그동안 구매자 중심의 시장이 유지됐지만 이번 사태로 판매자 시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고 가격도 요동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가스 가격이 오르면 가스발전요금이 상승하고 전력요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가스를 통해 공급하는 난방비도 하반기 이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카타르 LNG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LNG를 액화하는 주요설비 17개 중 2기가 타격을 받아 수출용 LNG 생산시설 17%가 손상을 입었다며 장기 공급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와 연간 610만톤 수준의 LNG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LNG 수입 물량의 15% 수준이다.
양 실장은 미국의 제재 유예에 따른 러시아산 원유·납사 도입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측으로부터 러시아 원유는 달러가 아닌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 UAE 디르함화 등 다른 대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고 2차 제재는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을 업계에 전파하고 기업과 함께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유사들은 그러나 아직 러시아산 원유 도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양 실장은 "도입하려는 러시아 원유가 해상에 떠 있는 물량이라 신뢰성의 문제가 있고, 미국이 이 계약의 완료 시점까지 한달을 줬는데 정유사들은 한달 동안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실장은 다만 "러시아산 납사(나프타)는 상대적으로 원유보다 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한편 산업부 중동전쟁 대응본부에 따르면, 전쟁 이후 상하이 운임지수 기준 중동 노선 운임이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수출기업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3월 1일~20일 기준 수출은 중동으로의 수출이 큰 폭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은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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