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5 (수)

    '자동차공장'→'아이언돔 부품공장' 전환…"폭스바겐·라파엘 논의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TV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폭스바겐이 국내에 있는 한 자동차 공장을 이스라엘 미사일 방공체계 아이언돔의 구성 요소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논의 상대방은 아이언돔을 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이하 라파엘)입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사는 폭스바겐의 오스나브뤼크 자동차 공장을 요격미사일 적재 트럭, 발사대, 발전 장치 등을 포함한 아이언돔 구성 요소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바꾸는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

    비교적 소규모인 이 공장은 2024년 폭스바겐 노사가 합의한 비용 절감 계획에 따라 내년에 차량 생산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한 관계자는 "생산 물품 전환에 약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쉬운 작업"이라며 "검증된 방산 기술과 독일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스템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생산 전환에 동의할 경우 12~18개월 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폭스바겐 측은 공장의 2,300개 일자리를 모두 유지하고, 라파엘 측은 독일 등 유럽 각국 정부에 아이언돔을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요격미사일 자체는 라파엘이 독일에 별도로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라파엘이 유럽 생산 거점으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독일이 유럽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한 독일 정부가 2029년까지 국방비를 2025년의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확정한 것과 맞물려 방공시스템이 핵심 투자 분야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독일은 지난해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가 제작한 애로우3 방공시스템 3개 포대 중 첫 번째를 인도받았습니다.

    아울러 라파엘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디힐 디펜스와 합작을 통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독일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침체한 산업의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라파엘이 이를 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 대변인은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정이나 결론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FT는 이번 협력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독일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방위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가장 대표적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폭스바겐은 이미 자회사 만(MAN)과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 간 합작을 통해 군용 트럭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라파엘과의 협력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기 분야로의 본격적인 복귀를 뜻한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폭스바겐 #라파엘 #아이언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