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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연 42개 항목·60회 보고 ‘행정 폭탄’ 실태 고발… “교사는 클릭 노동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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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선 후보, ‘교원 연수 체계 혁신 4대 정책’ 발표… “거짓말 강요하는 행정 끊겠다”
    영국식 ‘인셋 데이(INSET Day)’ 도입 및 보고 절차 제로화 공약 제시

    스포츠서울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시민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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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경기도 내 한 고등학교 교무실, 교사의 모니터 구석에는 ‘음소거’된 온라인 연수 영상이 소리 없이 흘러간다. 수업 준비 틈틈이 ‘다음’ 버튼을 누르는 이른바 ‘클릭 품앗이’와 ‘유령 연수’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5일, 대한민국 교사들을 ‘유령 연수’로 내모는 현행 행정 시스템을 ‘교사에 대한 실례이자 행정 폭력’으로 규정하며 전면 개혁을 선언했다.

    정치권 생색내기에 교사는 클릭 노동자로 전락

    성기선 예비후보 캠프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교사들이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연수는 무려 42개 항목에 달한다. 이를 위해 발생하는 내부 결재와 보고 절차만 연간 60회 이상이다.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국회와 정부가 ‘학교 교육 의무화’를 해결책으로 던진 결과가 고스란히 교사의 ‘행정 폭탄’으로 돌아온 셈이다.

    성 후보는 “실적을 위해 형식적 이수를 종용하고 교사들에게 사실상 ‘거짓말(허위 보고)’을 강요하는 현실이 교사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교육감은 지시자가 아니라 현장의 고통을 막아주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보고 절차 제로화’와 ‘연수 일몰제’… 파격적 행정 감축

    성 후보는 교사를 행정 소모품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4대 혁신 정책’을 발표했다.

    ▲보고 절차 제로(Zero)화: 교육청 시스템 연동을 통해 이수증 출력 등 수작업 행정 전면 폐지 ▲학교 단위 통합 연수: 개별 온라인 이수 대신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의무 연수 일괄 인정 ▲연수 일몰제 도입: 도입 3년 후 실효성을 평가해 불필요한 연수는 과감히 폐지 ▲영국식 ‘인셋 데이(INSET Day)’ 도입: 1년 중 최소 5일을 학생 수업 없이 교사가 온전히 수업 준비와 토론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날로 보장

    화려한 공약보다 ‘클릭 노동’ 해방이 절실

    특히 영국식 모델인 ‘인셋 데이’ 도입은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장밋빛 공약보다 당장 모니터 앞의 클릭 노동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이 훨씬 절실하다”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성기선 후보는 “경기교육을 되살리는 동력은 교육청의 지시가 아니라 학교와 교실에서 나온다”며 “40년 교육 전문가로서 선생님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행정의 돌덩이를 반드시 치워내겠다”고 강조했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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