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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여름 오기도 전에 불붙었다…비빔면 시장 '선점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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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림 기자]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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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진 기온에 힘입어 라면업계의 '비빔면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맛 경쟁을 넘어 '식감'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두드러진다.

    비빔면, 이제는 '전략 상품'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약 757억원에서 2023년 약 18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7%에 달한다. 여름철 계절 상품에 머물던 비빔면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라면업계에서도 비빔면을 '전략 제품군'으로 육성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가 약 50%대 점유율로 독주하고 농심(20%대)과 오뚜기(10%대)가 뒤를 잇는 구도로, 올해 순위 다툼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비빔면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제품 전략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에는 소스 맛이나 매운맛 강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면발의 굵기와 탄력, 식감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 전반에서 '식감'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팔도·오뚜기·농심 경쟁 '점화'

    먼저 오랜 시간 비빔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 더 블루(The Blue)'를 새롭게 선보인다. 새로운 이름 '더 블루'는 팔도비빔면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지닌 생동감을 바탕으로 한층 입체적인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의미에서 탄생했다.

    팔도비빔면 더 블루는 최근 트렌드인 '식감'에 주목해 중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 대비 두꺼운 면발이 탄탄한 탄력을 유지하며 씹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핵심인 액상 수프도 업그레이드 했다. 태양초 순창 고추장을 베이스로 8가지 과채 원물을 배합해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살렸다. 소스에 함유된 꽈리고추가 깔끔한 매운맛을 더하고 두툼한 중면이 양념을 잘 머금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풍부한 토핑도 장점이다. 쪽파, 마늘, 김을 더해 향과 고소함을 균형 있게 담았다. 재료마다 다른 질감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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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질세라 오뚜기도 이달 16일 광고 모델 허경환과 신제품 '진밀면'과 인기 제품 '진비빔면'의 신규 광고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여름철 면요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밀면은 부산 향토 음식인 밀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신제품이다. 쫄깃한 면발에 매콤하고 감칠맛 있는 특제 소스와 풍미유를 더해 완성했으며 별첨 비법 육수를 활용하여 비빔밀면과 물밀면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광고는 '진이어쓰(Jinius)' 콘셉트를 중심으로 진밀면과 진비빔면의 매력을 유쾌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이어쓰'는 '진(Jin)'과 '지니어스(Genius)'를 결합한 표현으로, 지금까지 없던 '천재적인 맛'을 비유한 브랜드 키워드다. 또한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와 다양한 유행어로 사랑받고 있는 허경환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허경환은 '진이어쓰'라는 유행어와 함께 귀여운 안무, 중독성 있는 송, 재치 있는 코믹 연기로 제품의 매력을 표현했다.

    배홍동 브랜드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농심은 네 번째 신제품 '배홍동막국수'를 이달 2일 출시하며 색다른 별미를 선사하고 있다. 배홍동막국수는 국산 메밀을 넣어 만든 면발과 배홍동 특유의 매콤새콤한 비빔장, 들기름의 고소함이 한데 어우러진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면은 국산 메밀을 사용한 건면으로 구수함과 함께 깔끔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소스는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한 매콤 시원한 배홍동 비빔장에 고소한 들기름과 알싸한 겨자를 더했고, 별첨으로 김과 국산 통메밀 플레이크를 넣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은 이제 단순한 계절 상품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만 소비자 취향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맛뿐 아니라 식감, 콘셉트 등 다양한 요소에서 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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