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국제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박왕열이 수감 중에도 최소 3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덥수룩한 수염에 모자를 눌러쓴 '국제 마약왕' 박왕열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됩니다.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잡힌채, 반성은 커녕, 되려 취재진을 향해 발끈합니다.
[박왕열 / 마약 혐의 피의자 : 넌 남자도 아녀. (피해자 유가족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네, 뭐라고요? 남자도 아니라고요?) 응. (피해로 고통받는 마약 피해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박왕열은 곧바로 2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필리핀에서 복역 중에도 SNS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마약 반입 경로와 유통망, 자금 전달과 세탁, 공범 여부 등 박왕열이 가담한 범행의 전모를 샅샅이 밝히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승렬 /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 피의자 체포 당시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철저히 분석하고, 공범자 조사 등을 통해 피의자와 관련된 마약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겠습니다.)]
앞서 박왕열은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 수수밭 살인 사건'으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필리핀에서 여러 차례 탈옥을 시도했고, 수감 중에도 호화 생활을 하며 외부 조직과도 긴밀히 접촉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체포 시한 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박왕열은 수사와 재판이 마무리되면 필리핀에서 추가 복역을 하게 되는데, 정부는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박 씨의 임시 인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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