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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혜조 스님, 현대인을 위한 쉬운 '금강반야바라밀경' 역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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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용락 기자=불교경전 '법화경' 번역의 대가로 알려진 혜조(惠照) 비구니 스님이 '금강반야바라밀경'(운주사)을 역주해 출간했다. '금강경'은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널리 읽히는 불교 경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승불교와 선불교가 중심인 한국불교에서 '금강경'은 무아(無我), 공(空), 보리행(菩提行) 등 대승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으면서 육조 혜능 이후 선종의 소의경전이 되어 역시 선종을 표방하는 한국 불교의 사상과 실천, 수행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혜조 스님은 이 책 '서문'에서 "어린 시절 윗목에서 일렁이는 촛불 아래 '천수경'과 '금강경'을 읽으시던 어머니의 독경소리는 아침을 깨우는 기분 좋은 알람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도 혜조 스님은 어머니가 40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금강경과 천수경을 독송한 것이 자신의 산문 출가와 번역으로 이어졌다고 밝혀 금강경의 대중적 파급력을 알 수 있다.

    '금강경'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으로 산스끄리뜨 범본에서 한역된 것만도 구마라즙, 현장 등의 번역서을 비롯해 6종이 있고, 한문본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은 학승이나 불교학자 등의 번역서가 이미 무수히 많이 나와 있다. 여기에다 혜조 스님이 현대 독자와 불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면서 명쾌한 번역서를 보탠 것이다.

    뉴스핌

    [대구=김용락 기자] 2026.03.25 yrk525@newspim.com


    혜조 스님은 '금강경'을 1만 번 가까이 독송하면서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힘겹게 범본 번역서의 도움을 받아 구마라즙 한문 번역본의 불명확한 부분과 모호성을 최대한 해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제1부에서는 한글로 읽으면서 독송하도록 하였으며, 제2부에서는 한문 원문과 대조하면서 볼 수 있도록 해 간편한 독송과 한문 번역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덕숭산인 설정 스님은 추천사에서 "경전의 사구게(四句偈) 게송 하나만이라도 남에게 일러주면 무량한 복덕을 얻는다고 한다. 금번에 혜조 스님이 꾸준히 독송하며 누구나 알기 쉽게 번역한 이 경전이 널리 유포되어, 모든 생명이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궁극처에 도달해 자유인이 되어 무애자재한 해탈 경지에 속히 이르기를 바라마지않는다"라고 덕담을 했다.

    한편 역자 혜조 스님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공주사대 독어과 졸업 후 출가해 봉녕사 강원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 및 논문으로 '우리말 법화삼부경' '독송용 우리말 법화경' '우리말 법화경 사경'(전5권) '행복을 부르는 법화경 사경'(전7권) '운명을 바꾸는 법화경 사경'(전7권)과 '자비는 인연을 가리지 않네'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네'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네' 등과 시집 '너를 위하여 밝혀둔 작은 램프 하나' '엉겅퀴 붉은 향', 논문 '연기법에 의한 공사상과 중도론 연구' 등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을 역임했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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