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으로 송환된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국내로 마약 유통을 일삼으며 일명 '마약왕'으로 불렸습니다.
박왕열은 한국과 필리핀에서 마약 유통 뿐 아니라 사기와 살인, 탈옥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 밭에 폴리스라인이 쳐졌습니다.
빽빽히 들어선 3m 높이의 사탕수수 틈에 만들어진 작은 공간.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이 2016년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장소입니다.
피해자들이 박왕열이 하던 카지노 사업에 7억여 원을 투자했는데 갈등이 생기자 살해한 뒤 투자금을 빼돌린 겁니다.
밭을 지나던 농부의 신고로 범행 37일 만에 붙잡혔지만 박 씨는 두 차례나 탈옥을 시도했고 결국 살인에 탈옥 혐의까지 더해져 현지에서 징역 60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감 중에도 그의 범죄 행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도소 내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대거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마약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공급책으로 불렸던 '바티칸 킹덤'에 흘러갔습니다.
박왕열은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교도소에서도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박왕열이 수감됐던 뉴 빌리비드 교도소는 돈만 있으면 약과 식료품, 옷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풍족한 생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왕열은 필리핀으로 도주하기 전 국내에서도 1조원대 다단계 사기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하다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양국에서 십수년간 범죄 행각을 이어가며 한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하던 박왕열의 호화 교도소 생활은 이재명 대통령이 범죄인 임시 인도요청을 한 지 3주 만에 송환이 이뤄지며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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