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150달러 가면 혹독한 경제침체 온다”…블랙록 CEO 꺼낸 ‘최악 시나리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치솟아 장기간 유지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급격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25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 여파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향후 세계 경제가 맞닥뜨릴 수 있는 두 가지 상반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되고 이란이 국제사회에 다시 편입되면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는 경우다. 반면, 갈등이 장기화되며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핑크 CEO는 특히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에 가까운 수준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가파르고 급격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의 충격은 계층별로 불균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사실상 역진세와 같다”며 “부유층보다 빈곤층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에너지 정책을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핑크 CEO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경제 성장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은 주저 없이 활용하고, 대체 에너지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재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와 유사한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기관투자 수요 역시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핑크 CEO는 “AI 시장이 거품 속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일부 실패 사례가 나오더라도 전체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에너지 비용’을 지목했다. 중국이 태양광과 원자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반면, 유럽은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고용시장 변화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놨다. 사무직 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전기기술자·용접공·배관공 등 기술 기반 직종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결과적으로 AI는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30일 휴전 제안, 사실은 지옥의 카운트 다운?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