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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양강구도' 민형배-김영록, 도덕성·정책능력 '송곳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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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閔 광산구청장 재직 당시 비서실장 비리·보좌관 채용

    金 도지사 재임 때 무안엔 관사·서울 용산엔 '똘똘한' 아파트

    연합뉴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방송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5일 광주 서구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훈, 주철현, 강기정, 민형배, 김영록 경선후보. 2026.3.25 [공동취재] iso64@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민형배-김영록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민형배-김영록 후보는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과 서울 용산 아파트 보유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 광주 광산구청 비서실장 뇌물 사건…민 후보 "개인 비위…이후 채용은 법적 문제없어"

    우선 민 후보가 광주 광산구청장 재직 시절 발생한 비서실장 뇌물수수 사건이 거론되면서 후보 간 공방도 격화됐다.

    강기정 후보는 민 후보의 광산구청장 재임 시절 측근 비위 사건을 집중 거론했다.

    해당 사건은 2016년 당시 광주 광산구청 비서실장이던 A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이다.

    검찰은 윤장현 광주시장 재임 시절 납품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뇌물 장부'를 확보했고, 수사를 광주시청과 산하기관, 자치구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광산구청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고, A씨의 금품 수수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조명설비업체로부터 납품 계약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3년과 벌금 4천만원, 추징금 3천8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개인 간 금전 거래"라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납품 대가로 받은 뇌물로 판단했다.

    당시 민 후보는 해당 사건에 대해 별도의 공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A씨는 압수수색 직후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이 사건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강 후보는 토론에서 연이어 "비서실장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후에도 해당 인사를 보좌관과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기용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사건은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본인에게 청렴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일단 사건의 당사자인 A씨는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공모 과정에서 "타인의 메모에서 이름이 언급되며 시작된 별건·표적 수사로, 충분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채 형이 확정됐다"고 소명했다.

    민 후보 측도 "측근 개인 비위로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웠고, 이후 기용도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5년)이 지난 뒤 이뤄져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MB 사찰' 언급과 관련해서는 "민 후보가 검찰 개혁의 전면에 서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의 집중 주시 대상이었지만, 후보 개인의 도덕적 문제나 비위는 드러난 바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측은 "해당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기소된 사건으로 'MB사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건이었다"며 공세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 도지사 재임 기간내내 서울 아파트 두고 관사 생활…논란 일자 "즉시 매각"

    김영록 후보는 '서울 집' 소유 문제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투자 유치와 관련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신정훈 후보는 김영록 후보를 향해 "전남지사 하면서 전남에 집 한 칸 없고 서울에서 8년을 살았다"며 "지역에 대한 진정성을 묻는 것"이라고 주거 문제를 꺼내 들었다.

    김 후보가 "가족이 서울에 있는 것은 직장과 부모 부양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하자, 신 후보는 "LH 사태 당시 해남 아파트는 매각하고 서울 집을 '똘똘한 한 채'로 남겨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서울 집'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이날 부인과 협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27억원을 신고했는데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00.29㎡)를 신고했는데 공시지가가 18억원에 달해 재산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7월 민선 7기 전남지사로 취임한 이후 한옥공관이 비효율적이고 호화롭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16억원에 매각하고 전세 3억2천만원에 도청 인근 아파트(142㎡)에 입주해 생활했다.

    사실 김 후보가 도지사 시절에 서울 아파트를 두고 무안 남악에서 관사 생활을 한 데 대해 과거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도지사라면 전남에 전세 또는 매입을 통해 거주지를 확보해야지"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김 후보가 전남지사 시절 추진한 투자 유치와 관련한 공세도 잇따랐다.

    민형배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임기 7개월 만에 현대자동차로부터 9조원 상당의 투자를 이끈 것을 예로 들며 "왜 저쪽(새만금)은 7개월 만에 성과를 거두는데 8년 가까이 해오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냐"고 물었다.

    민 후보가 지적한 것은 지난해 10월 전남도가 유치한 글로벌 AI그룹인 오픈 AI와 SK의 오픈 AI 전용 AI데이터센터다.

    구체적인 입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남에서는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후보는 "삼성 SDS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비롯해 인공태양 연구시설도 나주에 유치했다"며 "현재 전남지사 직무 정지 상태여서 구체적인 투자 유치 상황을 협의할 수 없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집적단지는 이 분야의 권위자인 카이스트 김정호 박사와 세 차례 만나 자문을 받았다"며 "모든 투자 유치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 민선 7기부터 '블루 이코노미'를 선포한 이후 차곡차곡 쌓아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강기정 후보가 '순천의대'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전남국립의과대학 입지 문제에 대해선 "교육부와 대학이 통합대학의 의대와 대학본부 입지를 정해야 하는데 정치권이 끼어들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지사 임기 중 입지를 정했어야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역 책임자로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지 (의대 입지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며 "의대 입지 문제는 학사 행정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토론 방식이 1분 질문에 30초 답변하면 큰 마찰이 없는데 3분을 주고 질문 답변하라면 질문자가 답변을 못 하게 한다"며 "토론방식을 좀 더 개선해 일방적인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 검증 위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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