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7 (금)

    오픈AI, 전문가·투자자 '난색'에 '성인모드' 무기한 보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IPO 앞두고 '부차적 프로젝트' 정리 흐름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도구 '소라'에 이어 출시를 예고했던 성인 모드도 개발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픈AI는 성적인 내용을 담은 AI 콘텐츠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직원·투자자 우려를 받아들여 성인 모드 출시를 보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애초 올해 1분기로 예고했던 출시일을 미루고, 향후 출시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와 정서적 유대감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관련한) 실증적 연구 결과가 없다"고 인정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부터 챗GPT에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는 이에 대한 내부 반발에 직면하자 "성인은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등 이 서비스에 애착을 보여왔다.

    해당 서비스에 반대 의견을 밝힌 안전 담당 임원을 남성 동료에 대한 성차별을 사유로 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AI가 구성한 자문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고 직원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난색을 보이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투자자들은 윤리적 위험성에 비해 사업 측면에서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한 AI 훈련과 미성년자 차단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 같은 조치의 이유로 지목됐다.

    성인 모드를 위해 AI에 성애물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근친상간이나 수간 등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인 데이터를 걸러내거나, 성인용 콘텐츠를 생성하면서도 이런 내용은 배제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오픈AI가 미성년자를 식별하기 위해 도입한 연령 예측 시스템의 오류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 모드에 청소년 등이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오픈AI의 이번 성인 모드 보류는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부차적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흐름과도 연결돼 있다.

    오픈AI는 매출 등 실적을 끌어올리고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집중하기 위해 코딩 등 기업 고객 대상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최근 동영상 생성 앱 '소라'의 서비스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