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
[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성낙인 경남 창녕군수가 국가비상사태 대비 훈련 기간 중 파크골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 군수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을지연습 기간 자리를 비운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불찰"이라며 "군민과 공직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가 곧 공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국가위기 대응을 모의하는 전국 단위 훈련 중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지방자치단체장의 행동은 공직의 책무를 가볍게 여긴 처사로 비칠 수밖에 없다.
'민간 자격증 취득'이라는 사적 목표가 '국가 위기 대응'이라는 공적 의무보다 앞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성 군수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의도'보다 '시점과 판단'이다.
아무리 지역 현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 하더라도, 국가 비상대비 훈련 기간은 예외가 허락되지 않는 시기다.
더구나 올해 훈련은 전시·재난 위기 대응 능력을 전 공직자가 점검하는 성격이 강했다. 그럼에도 지휘책임자인 군수가 이탈했다면, 조직 전체의 경각심에도 흠집이 생긴다.
군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창녕군민들은 "일반 공무원들도 휴가를 미루며 참여하는 훈련에 군수가 개인 시험을 보러 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현장 출신이든 행정 전문가이든 간에, 공직자는 위기 상황에서 '모범'으로 서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성 군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과의 진정성은 곧이어 드러날 '행동의 무게'에서 판단될 것이다.
국민과 지역사회가 바라는 것은 자격증보다 책임의식이다. 위기관리 훈련은 단순한 행사나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국가와 지역을 지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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