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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채권/외환] 유가 급등에 美 국채금리 상승·달러 강세…"전쟁 불확실성, 시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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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동 긴장 지속과 유가 급등 여파로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전쟁 종식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7.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04%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8.6bp 오른 3.967%를 나타냈다.

    뉴스핌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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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진전 vs 부인"…엇갈린 신호에 금리 상승

    이번 주 미국과 이란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전쟁 종식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판단은 더욱 복잡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 협상 진전을 주장했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메시지 교환이 협상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도 "공격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공습과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107달러 돌파…"인플레 장기화 우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했다.

    미슐러 파이낸셜의 톰 디 갈로마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국채 수익률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며 "주말 공습 가능성을 앞두고 기관들이 채권을 매도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재 시장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95%로 보고 있지만, 연말까지 금리 인상 확률도 30% 이상 반영하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43.64bp로 확대되며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를 일부 반영했다.

    국채 입찰 부진까지 겹쳐…매도 압력 확대

    이날 실시된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 부진을 보이며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응찰률은 2.43배로 평균치를 하회했고, 입찰 이후 7년물 수익률은 10.7bp 급등했다. 앞서 진행된 2년물과 5년물 입찰에서도 수요가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MO 캐피털 마켓은 "유가 상승으로 이미 형성된 매도 압력에 입찰 부진이 더해지며 채권시장 약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 전환…"에너지 쇼크 대비 움직임"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 확대 속에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5% 오른 99.9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3% 하락한 1.1524달러, 영국 파운드/달러는 0.35% 내린 1.3319달러를 나타냈고, 엔화 대비 달러는 159.81엔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 속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7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1% 오른 150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전략가는 "양측 협상 간극이 여전히 크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 유인이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압박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심각한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고용은 '안정'…그러나 정책 불확실성 확대

    한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건으로 소폭 증가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당장 조정하기보다는 전쟁에 따른 물가 영향을 지켜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라보뱅크는 "협상 시한과 주말 휴장을 앞두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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