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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뉴욕증시 마감] 트럼프 압박에 증시 흔들…나스닥 10% 넘게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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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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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자 협상 기대가 약해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는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10% 이상 밀리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5960.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74포인트(1.74%) 하락한 6477.16, 나스닥 종합지수는 521.74포인트(2.38%) 떨어진 21408.0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25년 10월 29일 종가 기준 최고점 대비 10.7%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을 흔든 건 중동 변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낫다”고 압박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안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더그 비스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로이터에 “엇갈린 신호가 넘쳐나고 불확실성이 현 상황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이란 요청에 따라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 중단하겠다고 밝혀 시간외 거래에서는 일부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술주와 반도체주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8%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4% 넘게 떨어졌고, 메타는 7%대, 알파벳은 3%대 하락했다.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이 전날 청소년 이용자 피해 관련 소송에서 메타와 구글에 총 600만달러(약 88억원) 배상을 명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메타는 앞서 뉴멕시코주 사건에서 3억7500만달러(약 5510억원) 평결을 받은 바 있다.

    유가와 금리는 반대로 뛰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01달러(약 15만8800원)로 5.7%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48달러(약 13만9000원)로 4.6%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수송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미 국채시장에서는 유가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부진한 7년물 입찰 여파가 겹치며 수익률이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중동 전쟁 여파를 반영해 2026년 주요 20개국(G20)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8%에서 4.0%로 1.2%포인트 올려 잡았다. 시장은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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