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7 (금)

    "효과 없는 유증, 이 주식 팔아라"...목표가 46% 낮춘 보고서 나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한화솔루션 주식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낸 보고서가 27일 발간됐다. 전날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가 국내 증권가에서 이례적인 혹평을 유발했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2단계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46.8% 낮춰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변경한 이유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라며 "미래기술에 대한 선행투자는 이상적이지만, 현재 같은 재무구조 아래선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어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1조4899억원)·시설(9077억원) 등으로 밝혔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 규모는 약 13조원에 달하고, 1조4899억원의 자금 상환으론 차입금을 의미 있게 축소시킬 수 없다"며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도 제한적인 만큼 앞으로 남아 있는 차입금을 줄이려면 또다른 방식의 자금조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탠덤 양산과 탑콘(TOPCon)셀 라인 구축에 투입할 9077억원은 시기상 합리적 투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우주 태양광보다 국내시장 대응이 합리적"이라며 "화두가 된 우주 태양광은 시장이 열리더라도 국내 업체들에게 돌아올 수혜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고, 태양광은 기술·가격 경쟁력에서 이미 중국 기업들이 앞선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태양광 발전수요 전망과 중국산 배제정책을 통한 국내기업들의 반사수혜 강도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 중이고, 올해 7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어 국내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한화솔루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올 1분기 실적으로, 태양광 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에서의 모듈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며 "다행히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견조하고 중국산 배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자금조달로 신뢰를 잃은 만큼 실적 역시 두 분기 이상 연속으로 좋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DS투자증권은 기업 투자의견을 매수·중립·매도 세 단계로 제시한다. 이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0.6%에 그쳤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