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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트럼프 ‘입’·구글 쇼크에 삼전·닉스 급락…코스피 5200 회귀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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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9% 하락 출발

    외인 매도세에 낙폭 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끊임없는 이란 관련 ‘오락가락’ 발언과 구글의 새 인공지능(AI) 메모리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 충격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급락 출발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4% 내외 동반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5200선으로 회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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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 급락하며 530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8.26포인트(2.90%) 내린 5302.20에 출발한 직후 외국인의 거센 매도 폭탄에 낙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외인은 장 시작 후 10분 새 코스피 시장에서만 5660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6.68포인트(1.47%) 하락한 1119.96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권 내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국내 증시의 기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3~4%대 동반 급락 출발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증시를 끌어내린 주된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널뛰기 발언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장중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란이 협상을 구걸하고 있다”,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를 기억해 둘 것” 등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장 마감 후에는 “이란 발전소 공격을 4월 6일까지 10일 추가 연장하며 이란과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 중”이라고 말을 바꾸며 시장의 피로감을 극대화했다. 여파에 2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1.0%), S&P500(-1.7%), 나스닥(-2.4%)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무너졌다.

    구글이 발표한 새 AI용 데이터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터보퀀트는 AI가 문맥을 기억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를 3비트(FP3)로 무손실 압축하는 기술이다. 구글은 이를 적용할 경우 AI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 줄이고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연산 속도를 최대 8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하드웨어 메모리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며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8% 내렸다.

    폭락장 속에서도 애경그룹 관련주들은 인수합병(M&A) 마무리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애경케미칼(161000)은 16%대, 애경산업(018250)은 6%대 강세다. 애경산업은 26일 태광산업과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태광그룹 계열사로 공식 편입됐다. 경영권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억눌렸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이란 전쟁 노이즈, 구글 터보퀀트발 미 반도체주 급락 속 미 증시 조정을 반영하며 장 초반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트럼프의 이란 공격 유예 기한 연장, 전일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조정 선반영 등을 감안시 장 후반 갈수록 저가메리트 부각되며 낙폭 축소하는 흐름 연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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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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