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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전쟁 불안이 재점화 됐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3.38포인트(-3.18%) 내린 5287.0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했지만 하락 폭을 키우며 5300선을 내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63억원, 279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5397억원 순매도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담배(-0.03%), 섬유·의류(-0.75%), 화학(-2.13%), 제약(-2.09%), 비금속(-1.50%), 금속(-3.76%), 기계·장비(-3.38%), 전기·전자(-3.37%), 의료·정밀기기(-2.91%), 운송장비·부품(-3.46%), 유통(-2.91%) 등은 약세다. 종이·목재(0.84%)는 유일하게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72%), SK하이닉스(-3.75%), 현대차(-3.27%), LG에너지솔루션(-3.38%), 삼성바이오로직스(-2.71%), SK스퀘어(-4.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7%), 두산에너빌리티(-3.47%), 기아(-2.65%), KB금융(-3.61%) 등이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터보퀀트의 영향으로 종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현지시간 26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 -2.38%씩 각각 하락 마감했다.
터보퀀트의 영향권 속 엔비디아(-4.16%), 샌디스크(-11.02%), 마이크론(-6.97%) 등 주요 기술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9% 폭락했다.
최근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종전 기대감이 다시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증시 개장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져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이란의 원유 수출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터미널인 하르그 섬에 대한 미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보다 5.66% 상승했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4.61% 오른 배럴당 94.48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증시 마감 직후 또다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으로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현지시간) 4월 6일까지 10일간 유예하겠다"며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going very well)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에너지 시설 공격을 경고한 뒤 이를 닷새 보류했다. 이후 시한이 다가오자 보류 기간을 다시 연장한 것이다. 다만 시장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미국 시간외 선물이 상승하고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 하락, 달러 약세 등이 진행됐지만 이란은 트럼프 발언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8.14포인트(-1.60%) 내린 1118.5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72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474억원, 160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천당제약(-2.50%), 알테오젠(-0.79%), 에코프로(-2.05%), 에코프로비엠(-2.56%), 레인보우로보틱스(-2.87%), 코오롱티슈진(-0.08%), 리노공업(-1.16%), 리가켐바이오(-0.48%) 등이 내리고 있고, 에이비엘바이오(0.11%)는 강보합, 펩트론(0%)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투데이/서청석 기자 (blu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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