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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주식을 왜 했을까, 너무 어렵다”…개미들 비명 속 하루 거래량 ‘11억주’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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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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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장세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 너무 어렵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단기 매매와 공포에 따른 투매가 뒤섞이며 거래량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주식 거래량은 11억3222만 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10억4844만 주)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40.8% 급증한 수준이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식 ‘손바뀜’도 빨라졌다. 1월 18.13%였던 회전율은 3월 32.08%까지 치솟았다. 한 달 사이 상장주식 10주 중 3주의 주인이 바뀐 셈이다. 보유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시장이 장기 투자보다 단기 매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 열기는 과거 ‘불장’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2021년 2월 기록한 일평균 거래량(16억6821만 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출범한 대체거래소(NXT)의 거래량(일평균 2억6321만 주)을 감안하면 올해 3월은 역대 네 번째로 거래가 활발한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거래가 늘어난 배경에는 극도의 불안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3월 들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는 총 7차례 발동됐고, 지난 4일과 9일에는 유가 급등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한 달 사이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5일 장중 81.9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20~30 수준을 평균으로 보지만, 현재도 60선에서 등락하며 극심한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뒤 이달 4일에는 132조원까지 불어났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코스피에서만 22조845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3월 한 달간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29조8784억원을 순매도할 때 개인은 무려 32조60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떠받쳤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변동성이 단기 자금과 투자자 군집행동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도 변동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유입된 자금은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금 구조에 투자자들의 군집행동이 더해지면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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