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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2기 체제 스타트…역대 최대 실적·글로벌 1조 돌파로 입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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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테크M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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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를 바탕으로 2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3년이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외국인 지분 약 62%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권고가 맞물리며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진 회장의 연임을 가능하게 한 가장 강력한 근거는 숫자다. 신한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취임 첫해인 2023년 4조3680억원, 2024년 4조5175억원, 2025년 4조9716억원으로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사업의 외형이 아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평가가 높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공약을 조기 이행했다. 진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예상보다 일찍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추위가 연임 추천 사유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해 그룹 미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과 감사의무 소홀을 근거로 반대표를 던졌지만, 외국인 지분이 62%에 달하는 구조상 결과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진 회장은 2기 체제의 방향을 네 가지로 압축했다. 생산적 금융 추진, AX·DX 가속화, 미래 전략사업 선도, 내부통제·금융소비자보호 강화다. 모토는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이다. 생산적 금융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도 내걸었다. 올해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기후·에너지·인프라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을 투자하고, 혁신기업 중심의 자금 순환 강화를 위해 93조~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을 키워 혁신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취지다. AX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진 회장은 "AI·디지털자산·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며 그룹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의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수익성 제고도 2기의 양대 축으로 삼는다. 3년 연속 신기록을 이어온 실적 기반 위에서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재원도 확보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준비금 9조9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해당 재원은 2026년 결산 이후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된다. 자본 환급 성격의 배당은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아 개인 주주가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는 구조다.

    기말 배당금은 주당 880원, 연간 배당금은 주당 2590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주식 수 5000만주 감축 목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이미 2600만주를 감축해 목표의 절반을 넘겼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이번 주총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과 임승연 국민대 경영대학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합류했고, 곽수근·김조설·배훈·송성주·최영권 5명은 재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곽수근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윤재원·이용국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아울러 정관도 손봤다. 상법 개정에 맞춰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했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했다. 감사위원 분리 선임 인원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늘리는 조항을 새로 넣었다.

    현장 주총과 병행한 전자주총 도입 근거 규정도 함께 마련되며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30억원으로 유지됐다. 신한금융 측은 "이란·미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내수 부진, 성장률 둔화 등 비우호적 거시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목표 수준인 13%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경영 기초체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신한금융의 CET1은 13.4%다. 3년간 쌓아온 실적과 글로벌 성과를 발판 삼아 진옥동 2기 체제가 '일류 신한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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