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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고려말 ‘개혁승’ 신돈과 함께 사라진 사찰…650년 침묵 깨는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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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옥천사지’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선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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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는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올해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20개 유적이 경합을 벌여 최종 6곳이 선정됐는데, 옥천사지가 전국 최대 규모인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창녕 관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옥천사지는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려사 열전 신돈’ 편에 따르면, 고려말 승려 신돈의 어머니가 옥천사의 노비였으며 신돈 역시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기록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고려말 이전부터 사찰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돈이 파격적인 개혁을 추진하다가 반역죄로 처형된 후, 옥천사 역시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지표조사를 통해 축대와 석탑, 석등 부재 등이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사찰의 규모나 성격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동안 옥천사지는 비지정 유적이라는 이유로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도는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사찰 터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이 규명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발굴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윤경 도 문화유산과장은 “재정 여건상 확인조차 어려웠던 비지정 유적에 대해 국가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한 결과”라며 “비지정 유적의 국비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창녕=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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