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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옆집 치킨집 줄줄이 문 닫는데, 여기만 안 망하네?”…폐점률 0%대 찍은 치킨집,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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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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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개가 넘는 전국 가맹점을 운영하는 교촌치킨의 폐점률이 1년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7일 교촌에프앤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점한 교촌치킨 매장은 8곳으로, 전체 운영 매장 1362곳 대비 폐점률은 0.6%로 집계됐다. 2024년 폐점률 2.1%(28곳)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교촌치킨은 폐점률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0%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코스피 상장 이듬해인 2021년에는 약 1300개 매장 중 단 한 곳도 문을 닫지 않으며 폐점률 0%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2024년 폐점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본사가 운영하는 특수매장 철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수매장은 리조트나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 운영되는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으로, 일반 상권과는 성격이 다르다.

    교촌치킨의 폐점률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 전체 폐점률은 13.7%였으며, 치킨 업종 역시 10.7%로 높은 편에 속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맹점 수가 3만 개를 넘고 600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대표적인 과밀 시장으로 패스트푸드(8.7%), 커피(8.5%), 제과제빵(9.3%)보다도 폐점률이 높다.

    이런 격차는 가맹점 수익성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정보공개서 기준 2024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약 7억3000만원, 서울 지역은 약 9억7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소비 회복과 비용 구조 개선에 힘입어 본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26.2%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가맹점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다.

    출점 속도를 조절하고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교촌은 가맹점 개설 기준을 인구 2만 명 안팎으로 설정해 점포 간 상권 중복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른바 ‘카니발리즘(자기잠식)’을 방지해 기존 점포의 수익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창업주 권원강 회장 역시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숫자가 아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히며 무리한 점포 확대 대신 내실 강화를 주문했다. 실제 권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23년 이후 매장 수는 한때 1370여개에서 1362개 수준으로 소폭 조정됐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교촌치킨을 운영한 권 회장은 본사 이익 못지않게 가맹점주의 수익성 보장을 지나치리만큼 강조한다”며 “당분간 과도한 출점 전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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