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본사서 추모...가족∙임직원 참석
혜안과 도전정신으로 신기술 상용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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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석래 효성(004800)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7일 조용히 치러졌다.
추모식은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당에서 40여 분간 진행됐다.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직원, 내빈 등이 참석했다.
2024년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서 조홍제 효성 창업주와 하정옥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와 일본 히비야고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초 그는 대학교수를 꿈꾸며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의 연락을 받고 귀국, 기업인의 삶을 시작했다.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조 명예회장은 1970년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제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82년 효성의 2대 회장에 오른 뒤에는 경영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세운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스판덱스가 꼽힌다. 당초 스판덱스 제조 기술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만 보유하고 있었다. 효성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처음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철을 대체하는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2008년 다른 국내 기업들보다 빠르게 기술 개발을 시작한 효성은 3년 만인 2011년 탄소섬유 개발을 완료했다. 또 나일론의 뒤를 잇는 혁신적인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역시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또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를 리드하는 ‘민간외교관’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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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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