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6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회동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출처=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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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중을 앞두고 고위급 회담을 갖고 경제·무역 관계 안정과 협력 강화에 공감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진행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14차 각료회의 참석 기간 중 제미이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와 다자 및 지역 경제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WTO 상주대표부 대사 리융제도 회담에 참석했다.
양측은 지난해 부산 정상회담과 그동안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도출된 주요 합의를 잘 이행하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다자 및 지역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WTO 개혁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리어 대표는 "중국과 대화를 강화하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적 안정과 상호 호혜적 성과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왕 부장은 미국이 '과잉 생산'과 '강제노동 제품 수입 금지 미이행'을 이유로 중국 등 여러 경제권을 대상으로 301조 조사를 개시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양국 고위급 회담은 미국이 당초 이달 말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5월 중순으로 미룬 직후 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이유로 중국에 방중 일정을 한달 가량 연기하자고 요청했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양측 고위급 회담 분위기는 지난 15~16일 파리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때와 대동소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리 협상 직후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양측은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의제에서 초기적인 공감대를 도출했다"면서도 미국이 진행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서는 "이 같은 일방적 조사에 반대하며 이 조사가 어렵게 유지돼 온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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