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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쓰레기차를 따라가서라도 버릴 민족”…종량제봉투 사재기 비판 대신 ‘감탄’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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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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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즉각 진화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사재기 비판보다 “쓰레기 규정을 어길까 봐 더 전전긍긍하는 한국인, 착하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재고 넉넉, 지자체 간 품앗이도 가능”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전국 228개 기초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재고를 점검한 결과 확보된 종량제봉투 완제품 재고가 전국 평균 3개월분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123개 기초지자체는 6개월분 이상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 여력은 충분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기후부는 지역 간 재고 편차에 따른 수급 불안도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종량제봉투는 대부분 인쇄 전 롤 형태로 보관돼 지자체 간 공동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인근 지역과의 조정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료 공급망 역시 안정적인 상황이다. 2026년 3월 기준 국내 재활용업체가 보유한 재생원료(PE)는 약 2만5700톤으로, 종량제봉투 약 18억3000만 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2024년 전체 판매량(17억8000만 매)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는 종량제봉투를 ‘핵심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지방정부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 점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원료 확보도 병행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가 시행 중인 ‘1인당 판매량 제한’ 조치 역시 물량 부족이 아닌 사재기로 인한 일시적 수급 왜곡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나도 종량제봉투에 버릴 기세”… 누리꾼들 ‘웃픈’ 감탄

    이 같은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은 온라인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도 불러왔다.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투 생산이 중단될 정도의 혼란 상황에서도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생각을 하는 착한 한국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공감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퍼지며 120만 조회수와 5600건 이상의 공유를 기록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분리수거가 생활화된 민족이 있을까”, “나라가 어려워져도 규정 안 지키는 걸 더 큰 문제로 생각할 것 같다”, “봉투가 없으면 쓰레기차를 따라가서라도 버릴 기세”, “법과 질서에 진심인 민족”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위트 섞인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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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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