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하이브리드 순환세포'‧‧‧종양‧면역 특징 모두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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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우리나라 남성암 1위인 '전립선암’이 주변으로 전이되는 이유가 혈액 속 '하이브리드 순환세포’ 때문일 수도 있다는 단서가 나왔다.
'하이브리드 순환세포(hybrid circulating cells)’는 서로 다른 성격의 세포 특징이 섞여 있는 상태로, 혈액 속을 떠다니는 세포다. 종양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다.
국립암센터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연구팀이 혈액 검사를 통한 혈액 속 세포 분석으로, 전립선암의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혈액 검사만으로 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액체 생검 기반 정밀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영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혈액 속 하이브리드 순환세포가 종양과 면역계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중요한 생물학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발견은 전립선암 환자의 전이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대 한현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THERANOSTICS’에 올해 1월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이성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기 위해,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기법과 순환종양세포(CTC‧Circulating Tumor Cells) 분석을 결합한 통합 접근법을 적용했다.
이와 관련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은 개별 세포 단위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해서 세포의 기능과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분석 기술을 접목한다. 순환종양세포(CTC)는 원발 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순환하는 암세포로, 암의 전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서 종양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hybrid circulating cells)를 확인하고, 이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심층 분석했다. 여기서 'CD45 단백질’은 면역세포에서 나타나는 단백질로, 면역세포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한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는 일반 면역세포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증가하고, 세포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감소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종양과 면역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EMT(상피-간엽 전이) 같은 암 전이 관련 생물학적 변화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MT(상피-간엽 전이)는 암세포가 이동하기 쉬운 성질로 변해,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게 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아울러 유전자 발현 패턴을 기반으로 전이 여부를 예측하는 분석 모델을 적용한 결과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해당 유전자 패턴이 전립선암의 전이 가능성을 반영하는 분자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향후 혈액 검사만으로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전립선암의 치료 성적은 좋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5년 상대생존율이 96.9%로 높다.
하지만 전립선암도 치료 후 전이‧재발할 수 있으며, 뼈에 가장 많이 전이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경우 전린선암의 '치료 후 반응 평가’를 통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전신 치료 진행을 고려한다.
※ 전립선암 환자의 뼈 건강 관리(힐팁 DB)
-남성호르몬 억제 요법 시작 전 골밀도 검사
-이후 1년 뒤 그리고 2년마다 골밀도 검사
-규칙적인 운동 및 비타민 D‧칼슘 보충 필요
전이‧재발한 전립선암은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등을 적용해서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생존율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이 고환에서 생성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에 의존해서 증식한다는 점에 착안해, 치료법이 '남성호르몬 억제 요법(ADT‧androgen deprivation therapy)’으로 발전했다.
아울러 뼈 전이와 상관없이 호르몬 약물 치료를 통해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뼈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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