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분 좋은 금요일입니다.
시장 상황도 기분이 좋았을지 정리해 보죠.
이번 주 전강후약의 흐름이 많았는데, 오늘은 전약후강의 모습이었네요?
[기자]
네, 그래도 막판에 어느 정도 버텨줬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한때 5,20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결국 5,4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도는 여전히 부담이었습니다.
이번 달에만 40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수급을 계속 눌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은 장 초반 구글의 신기술 ‘터보퀀트’ 이슈로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했고요.
코스닥은 장중 상승 전환해 강보합으로 마쳤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중동 변수 영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휴전 신호도 뚜렷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죠.
여기에 나스닥 약세 영향까지 겹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4% 수준까지 올라온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환율 부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1,508.9원에 마감해, 이틀째 1,500원을 웃돌았습니다.
[앵커]
예 환율이 내려야 외인자금도 유입이 될 텐데 말이죠.
주말 중동변수를 지켜봐야겠습니다.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 터보퀀트 논쟁입니다.
어제오늘 ‘이것’ 때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터보퀀트, 이게 뭡니까?
[기자]
네, 어제도 잠깐 언급했었죠.
AI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여주는 기술인데요.
효율을 최대 6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메모리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린 겁니다.
실제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업체들이 급락했고요.
나스닥도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게 과도한 반응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기술 자체가 지난해 이미 공개됐던 내용이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제번스의 역설’처럼, 효율이 좋아지면 사용량이 더 늘어나면서 메모리 수요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은 전쟁 변수까지 겹쳐서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기술이 실제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볼까요?
'증권사 성과급 잔치’란 내용인데요.
현 정부 들어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증시가 크게 달아올랐고요.
증권사의 실적도 좋을 수밖에 없겠죠.
성과급 규모도 꽤 커졌나 보죠?
[기자]
네, 지금은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올 초 분위기 생각해 보면 완전히 다른 장이었잖아요.
코스피가 단기간에 육천피까지 오면서 거래도 폭발적으로 늘었고요.
실제 지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16조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57%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런 증시 호황 덕분에 증권사 실적도 크게 좋아졌고, 성과급 규모도 확 뛰었습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 클럽'에 입성한 한국투자증권은 기본급의 최대 2,500% 수준 성과급이 거론되는데요.
예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신한투자증권도 4년 만에 본사 관리직에 25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하고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800%, 600~700%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봉도 크게 뛰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평균 연봉이 1억8천만 원대로, SK하이닉스를 제쳤고요.
일부 금융투자 업무 담당자의 경우 연봉이 4억 원을 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앵커]
열심히 한 만큼 돈을 받는다는 건 당연한 이치이지만, 표정 관리들은 좀 하셔야겠네요.
다음 키워드로 가볼까요?
금융지주, '무색한 '이너서클' 비판?'이란 내용인데요.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서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죠.
‘부패한 이너서클’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주총 결과를 보니까,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대부분 살아남았군요?
[기자]
네, 이번 금융지주 주주총회 결과를 보면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시작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까지 모두 자리를 지켰고요.
찬성률도 80~90%대로 높았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서 시선은 금융당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다음 달 발표하고, 이르면 10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안은 단순한 권고 수준이 아니라, 실제 제도를 바꾸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만큼 관계 부처와 대통령실 간 조율도 진행 중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면 금융지주사들도 시행 전이라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이런 방안이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양종희 회장의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KB금융이 사실상 ‘지배구조 개선 1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부패한 곳이 있다면 도려내는 게 맞는 얘기일 텐데, 금융당국의 정확한 모니터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는 퇴근길머니, 다음 주에 변수가 될 만한 시장 일정들 정리해 볼까요?
[기자]
다음 주 굵직한 일정들만 짚어보면요.
수요일에는 우리 시장에 의미 있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한국 국채가 글로벌 채권 지수인 WGBI에 편입되기 시작하는데요.
약 90조 원 규모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가 나옵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이번 달 수출 실적도 중요합니다.
반도체 호조에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보다 50%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미국 무역수지가 나오는데요.
적자 폭이 얼마나 줄었는지가 관건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번 달 소비자물가도 발표됩니다.
2월에는 2% 상승에 그쳤지만, 3월은 유가 영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가장 중요한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앞서 2월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는 ‘굿 프라이데이’로 휴장이고요.
다음 주부터 4월 달이 시작되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들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주말 동안 주요 일정 잘 확인하셔서 투자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퇴근길 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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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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