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리스크에 나프타 값 두배 폭등
업계 포장재 재고 1~3개월치 불과
포장119 등 배달용기 가격 인상 예고
"사태 장기화 시, 원가 부담 반영 불가피"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장119와 태산팩 등 일회용 식품포장용기 전문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포장재 유통업체 포장119는 지난 17일 공지문을 통해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품목부터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산팩도 홈페이지에 “최근 일어난 중동 사태로 인해 원재료값이 대폭 상승했다”며 “재고 상황이 불안정해 출고 수량이 조절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27일 경기도 광주시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포장 용기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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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외식 업계는 이미 원재료값·인건비 인상과 배달 수수료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포장재 변수까지 겹치며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테이크아웃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구조상 포장재 비용 상승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품 포장지와 용기 재고가 1~3개월 수준이라 빠르면 한 달 내 포장재 수급 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재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수급 대란이 이어질 수 있어 외식 및 식품업계 전반으로 비용 상승이 전이되는 ‘도미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본아이에프의 한식 브랜드 본죽은 중동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본죽 관계자는 “현재 포장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를 감안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 협력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이디야 측은 “필요 시 대체 가능한 신규 공급처도 함께 검토하면서 공급망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부자재 수급 상황, 가격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이러한 부담이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장재 단가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당장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소비 위축 국면이 길어지면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료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다보니 포장재 생산 및 유통업체에서 가격 인상은 물론 생산량 감소 및 수급 조절 이야기하고 있다”며 “비닐·플라스틱 가격이 오르면 결국 배달 포장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포장용기 단가가 조금만 올라도 누적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하는 구조인 만큼, 메뉴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화 될까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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