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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30 (월)

    수확기 들어간 MBK ‘SS 1호’ 펀드…골프존 ‘속도’ bhc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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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M&A]

    펀드 조성 8년차 맞은 SS 1호

    골프존카운티 매각 티저레터 배포

    바이아웃 회수 지연 속…현금화 속도

    이 기사는 2026년03월28일 07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조성한 스페셜시츄에이션(SS) 1호 펀드의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펀드 조성 8년차를 맞아 수확기에 진입한 가운데, 핵심 자산인 골프존카운티는 매각 절차를 공식화하며 속도를 내는 반면 다이닝브랜즈(bhc그룹) 매각설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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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존카운티, FI로 들어와 ‘경영권’ 매각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정KPMG는 최근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유인서)를 배포했다. 현재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아우르는 복수의 후보군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 예고등을 켠 상태다. 현재 MBK는 골프존카운티 지분 68%를 보유 중이고, 나머지 32%는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가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매각의 성격이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SS 1호 펀드를 활용해 골프존에 FI로 참여했으나, 이후 전환우선주(CPS)의 보통주 전환 등을 통해 현재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방식은 SS 펀드였지만, 실제 엑시트(투자금 회수) 형태는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는 바이아웃 딜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최근 골프존카운티가 회생 절차를 밟던 신세계개발의 에덴밸리CC의 신용보강을 맡은 점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개발이 기한이익상실(EOD)을 내면 골프존카운티가 대신 갚고 골프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사실상 조건부 인수 구조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선 골프존카운티 매각 전 자산 규모를 키워 몸값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다른 SS 1호 포트폴리오인 다이닝브랜즈의 경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bhc 지분을 인수한 뒤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추가 인수해 다이닝브랜즈로 탈바꿈했다. 골프존카운티와 비슷한 시기 단행된 투자 건인데다, 이달 6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매각 자문사 선정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매각설은 실적이 급한 일부 증권사들의 ‘역제안’이 와전된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IB발 매각 가능성이 흘러나오자 국내 증권사들이 MBK 측에 자문사 선정 여부를 타진했고, 이 과정이 마치 공식적인 매각 절차로 비춰졌다는 분석이다. 지분 45%를 보유한 구조상 공동 투자자와의 합의가 필요하고, 추가적인 볼트온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도 매각 신중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각 신중론 속 MBK의 고심

    골프존카운티와 다이닝브랜즈 모두 SS 투자인 만큼 일반적인 바이아웃 딜의 엑시트 논리와는 다를 수 있다.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바이아웃과 달리, SS 투자는 기업의 특수한 상황에 맞춰 구조화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회수 시점과 방식 역시 상대적으로 유연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투자 방식의 기술적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펀드 조성 8년 차를 맞은 SS 1호의 회수를 마냥 늦출 필요는 없다. 명칭이 무엇이든 운용사가 출자자(LP)에게 실질적인 수익(DPI)을 돌려줘야 하는 자본의 생리상, 기업가치가 고점에 달한 자산부터 순차적으로 현금화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바이아웃 4호 펀드에 담긴 홈플러스, 롯데카드 등의 회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인프라성 자산으로 평가받는 골프존카운티는 MBK가 성과를 증명하기에 최적의 카드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극대화된 SS 자산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놔 LP들의 신뢰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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