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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9 (일)

    [전립선 방광살리기] 잘 낫지 않는 만성전립선염의 올바른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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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이데일리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회음부의 묵직한 통증, 시원하지 않은 소변, 끝을 알 수 없는 재발. 전립선염은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25% 이상을 차지할 만큼 흔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도 여전히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까다로운 질환이다.

    본원의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층 환자가 전체의 43%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전립선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성 전립선염 환자들이 가장 절망하는 지점은 치료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전립선 조직의 특수성 때문에 약물 침투가 쉽지 않고, 항생제를 장기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병원 쇼핑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된 만성전립선염 임상 치료 논문은 많은 환자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한편, 난치성 질환 극복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4년에서 길게는 16년까지 만성 질환을 앓아온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한약 요법을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획기적인 증상 개선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만성 전립선염 총 증상 지수(NIH-CPSI)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통증과 배뇨 불편감 등 개인별 증상 점수는 평균 83%나 대폭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치료의 핵심은 ‘가미패장지황탕(일중음)’이라는 한약 처방이다. 이 처방은 인동초 꽃인 금은화, 소변 소통을 돕는 포공영(민들레), 그리고 강력한 항염·배농 작용을 하는 희귀 약재 패장근 등여러 약재가 사용된다. 이러한 순수 한약재들은 항생제 내성 걱정 없이 신체의 자생력을 높여 전립선 염증을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이 한약 치료는 전립선이라는 국소 부위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립선 건강이 비장, 간장, 신장, 방광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3장(臟) 1부(腑)를 동시에 다스리는 통합적 접근이다. 기본 처방과 개인의 체질과 발병 기간에 맞춰 약재의 종류와 용량을 미세하게 조절한다. 이는 단순히 증상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켜 재발의 고리를 끊어내는 원리다.

    실제로 치료를 통해 증상이 50% 이상 소실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 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 한 명의 재발이나 악화 없이 술과 성생활 등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일시적인 완화가 아닌, 근본적인 치유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치료 추세는 30년 가까이 임상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만성 전립선염은 육체적 고통을 넘어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동반하는 전신 질환이다. 그러나 검증된 논문과 수많은 임상 사례가 보여주듯, 정확한 원인 파악과 체질에 맞는 한방 치료가 병행된다면 지긋지긋한 전립선염의 그늘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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