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 계속” 장기전 시사…이스라엘·이란 충돌 전방위 확대
전문가 “글로벌 무역·공급망 직접 타격”…홍해 병목 위험 급부상
유가 100달러 돌파 속 시장 긴장 고조…확전 여부가 향방 가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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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 공격까지 이어갔다. 후티 측은 “모든 전선에서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장기 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후티의 개입은 단순한 전술적 대응을 넘어 전쟁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적 변수’로 평가된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예멘 전문가 파레아 알무슬리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후티의 참전은 심각하고 깊이 우려되는 확전”이라며 “이미 불안정한 전쟁을 더 넓히고, 지역 안정성은 물론 글로벌 무역과 인도주의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핵심 해상 항로에 미칠 영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후티는 2023년 가자전쟁 당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홍해 선박을 공격하며 약 2년간 해상 물류를 심각하게 교란했다. 당시에도 보험료 급등과 항로 변경이 이어지며 글로벌 교역 비용이 급등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보다 더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리스크 자문업체 바샤리포트의 모하메드 알바샤 대표는 “후티는 여전히 팔레스타인 문제를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우선 겨냥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사우디를 직접 공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움직임은 의도된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규모 보복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확전의 시작이 아니라 제한적 ‘신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 대목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후티의 개입이 통제된 수준에서 머무를 경우 제한적 충격에 그칠 수 있지만, 해상 봉쇄나 선박 공격이 본격화될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쟁은 이미 다층적 전선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 미사일 생산시설과 정부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레바논에서도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과 군인 사망 등 민간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란 역시 보복 공격을 지속하며 사우디 공군기지를 타격해 미군 12명을 부상시키는 등 걸프 지역까지 전선을 넓히고 있다. 쿠웨이트 공항 레이더 시설과 아랍에미리트 항만 인근도 공격 여파를 받으며 ‘전면 확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메시지가 동시에 엇갈리는 점도 특징이다. 미국은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병력 수천 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옵션을 확대하는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군사작전이 수주 내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확전 억제’와 ‘압박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형적인 전략적 모호성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공격 시한을 연장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부인하고 있어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해상 리스크의 구조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단일 병목이 핵심 변수였다면, 이제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포함한 다중 병목 구조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에너지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전반에 ‘이중 충격’을 의미한다. 실제 국제유가는 전쟁 이후 50%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일부 유조선은 호르무즈 통과를 회피하거나 제한적으로만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홍해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아시아-유럽 간 물류 흐름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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