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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9 (일)

    "이제 속도경쟁은 의미 없다" 이커머스 업계, 더 많은 혜택 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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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아시스마켓, 무료배송 기준 3만원→9900원 하향

    SSG닷컴, 월 2900원에 7% 적립…백화점 상품도 무료반품

    컬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해 2만원 이상 무료배송

    속도 넘어 실질적 혜택 중요…단기 비용 확대는 관건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장보기 시장이 ‘속도 경쟁’을 넘어 ‘혜택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배송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적립, 무료배송 기준, 콘텐츠 결합 등 복합적인 혜택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업체별 새벽배송 AI 이미지 (사진=Chat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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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은 다음달 1일부터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3만원에서 9900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새벽배송 무료배송은 직배송 상품에 한정되지만, 전체의 약 90%가 직배송 상품이라 사실상 대부분 이용 가능한 셈이다. 복잡한 멤버십 구조 대신 ‘조건 충족 시 무료배송’이라는 단순한 메시지로 진입장벽을 낮춘 전략이다.

    오아시스마켓은 배송 서비스도 세분화하고 있다. 기존 익일 새벽배송의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 11시였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자정까지로 연장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강남, 송파, 성남,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 3시 이전 주문 시 당일배송을 운영 중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통상적인 이커머스 무료배송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소량 구매가 잦은 1~2인 가구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은 멤버십과 외부 플랫폼 연계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컬리는 네이버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무료배송과 적립 혜택을 결합하며 외부 트래픽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플러스 회원이면 컬리 상품도 컬리멤버스 회원처럼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받을 수 있게 했다. 월 1900원의 ‘컬리멤버스’ 회원의 무료배송 기준(2만원)을 외부 플랫폼 회원에게도 제공한 셈이다. 더불어 지난 2월 컬리는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에 도착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SSG닷컴은 혜택 구조와 서비스 영역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월 2900원의 ‘쓱7클럽’을 통해 구매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구조를 도입하며,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일수록 혜택 체감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월 2900원 멤버십 가입 시 3개월간 매달 3000원을 캐시백으로 지급해, 사실상 가입 비용을 상쇄하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또 월 1000원만 더 내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 이용까지 가능하도록 해 쇼핑을 넘어 생활 구독 형태로 확장했다.

    배송 방식도 다각화했다. 원하는 날짜에 받는 ‘쓱 주간배송’,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쓱 새벽배송’, 트레이더스 상품을 배송하는 ‘쓱 트레이더스 배송’으로 구분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또 이마트 매장 반경 3㎞ 내에서 1시간 안팎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의 운영 점포 수를 현재 80여개에서 올해 2분기까지 90여개로 확대키로 했다.

    업계에선 쿠팡이 ‘로켓프레시’를 기반으로 속도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이 실질적인 고객 혜택 강화를 통해 틈새수요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혜택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고물가 속 실제 혜택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충성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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