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일)

    박윤영號 KT, 첫 CR실장에 한형민 전 문체부 차관보 내정[only 이데일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윤영 대표 체제 출범 맞춰 대관 역량 강화

    해킹 사태·대외 이미지 훼손 수습할 적임자 평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KT(030200)가 차기 대외협력(CR) 부문을 이끌 수장으로 한형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신임 KT 대표이사 체제가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정관계와 민간 기업을 두루 거친 인사를 대외 관계 총괄 보직에 배치해 대관·대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한형민 전 문체부 차관보(사진=위더피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전 차관보는 강원 춘천 출신으로 강원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공보 업무를 맡았고, 제21대 총선에서는 이광재 후보 캠프 홍보특보를 지내는 등 공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 6·3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특보를 맡으며 현 정권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 경험만 있는 인사는 아니라는 점도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 전 차관보는 파라다이스 전략지원 상무와 강원랜드 부사장을 지내며 기업과 공기업 현장을 함께 경험했다. 현재는 위더피플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정무 감각과 조직 운영 경험을 함께 갖춘 점이 CR 책임자로서 강점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차관보와 가까운 관계자는 “정치권과 교류가 있지만 직접 정치를 깊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여야 관계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CR 업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KT로서는 이번 인선의 의미가 적지 않다.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태로 국민 정보통신(ICT) 기업으로서 신뢰에 타격을 입었고, 전임 경영진을 둘러싼 윤석열 정부 유착 의혹 등으로 대외 이미지도 흔들린 상태다. 새 CR 수장은 이런 이른바 ‘관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KT가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결합한 ‘AICT’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31일 주주총회 이후 한 전 차관보 임명을 포함한 대규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7개 부문, 7개 실, 7개 광역본부로 이뤄진 조직 체계를 전반적으로 슬림화하는 방안이 준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조직 효율화와 대외 신뢰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한 전 차관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고,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