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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30 (월)

    코스맥스NBT 신규감사 선임 무산에 소액주주들, 경영권 분쟁 소송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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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법인 투자 손실 놓고 공방

    회계 장부 열람 가처분 곧 결론

    부실경영 증거 확보해 대응 방침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222040)가 감사 수를 축소해 소액주주와의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액주주 측은 경영권 분쟁 소송을 통해 회계장부를 직접 들여다보고 이사회의 부실 경영 증거를 확보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코스맥스 판교 사옥. (사진=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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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공장 대회의실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감사 수를 최대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소액주주인 주주행동연합 측이 제안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최대로 선임할 수 있는 감사 수가 1명으로 줄어 추가적인 감사 선임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주주연합을 이끄는 동일권 모루자산운용 대표는 신규 감사로 회계사인 심재식 후보자 선임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선 바 있다. 의결권 대리행사에 참여한 소액주주 지분 비율이 10%에 못 미치면서 주주제안이 끝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오너 일가 중심의 기존 지배구조도 지속 유지되게 됐다. 이병만 코스맥스(192820)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연합 측은 코스맥스그룹 오너 일가이자 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미국법인 투자를 지휘해 적자가 심화함으로써 이사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코스맥스엔비티의 당기순손실은 151억원으로 전년(54억원) 보다 크게 증가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엔비티 측은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선 기존과 같이 상근감사 인원을 1인 체제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 측은 주주제안을 통한 신규 감사가 선임될 경우 과거 미국 법인 운영 과정에서 경영 실적 악화의 구체적인 원인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감사 수를 줄이는 정관 변경에 나섰다고 지적한다.

    주주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신규 감사 선임에 실패했지만 소송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월 소액주주 측은 코스맥스엔비티를 대상으로 장부열람 허용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코스맥스엔비티가 보유한 회계장부 및 서류를 열람·등사를 허가해달라는 내용이 골자인 소송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동 대표는 “코스맥스엔비티의 회계장부 열람·등사 허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한 심리 기일이 지난 24일 종결됐다”며 “판결이 인용되면 회계 장부 일체를 볼 수 있어 적자 관련 사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누적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미국법인 투자 실패와 관련한 장부를 추적해 지배구조와 이사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문제를 확인하면 시정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민·형사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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