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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48) 박인비의 헤드턴 | ‘헤드업’은 NO, ‘헤드턴’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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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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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독자분들도 ‘헤드업’ 때문에 고민이 많죠? 그래서 일명 ‘헤드업 골퍼’로 불리는 프로골퍼 박인비를 통해 ‘헤드업의 진실’과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인비는 임팩트가 되기도 전에 이미 머리가 목표 방향을 바라보는 스윙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볼을 똑바로 멀리 굉장히 잘 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주말골퍼들이 헤드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박인비는 “머리가 ‘척추각’을 유지한 상태로 볼의 궤적을 따라 돌아가는(회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스샷의 원인이 되는 헤드업은 ‘머리가 들어 올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스윙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헤드턴(머리 회전)’은 똑바로 서서 머리를 양쪽으로 돌리는 ‘도리도리’ 동작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하면 척추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하나의 직선은 유지됩니다. 바로 ‘스윙축’이 유지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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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되는 헤드업은 목이 뻣뻣해서 머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과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 머리를 뒤로 젖혀보세요. 가볍게 젖힐 때는 괜찮지만 좀 더 뒤로 젖히면 명치 부분부터 상체가 다 딸려 올라옵니다. 물론 척추각도 달라지고 몸이 위로 올라가면서 무게중심도 변하게 됩니다.

‘도리도리’ 동작은 박인비나 소렌스탐 등 톱골퍼들 스윙에서도 잘 볼 수 있습니다. 스윙축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동작이기 때문이죠.

이정민과 조윤지를 길러낸 프로골퍼 안성현은 오히려 “헤드업을 잘하라”고 말합니다. 안성현은 “볼을 치기 전에 고개를 젖히라는 게 아니라 임팩트 순간 공이 날아갈 때 그 볼을 따라 자연스럽게 머리를 들라는 의미다. 머리만 잡아놓는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죠. 이 말이 바로 헤드턴입니다. 머리를 들어 올리는 게 아니라 볼이 나가는 궤적을 따라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 즉 회전을 하는 겁니다. 사실 주말골퍼들의 헤드업은 보통 ‘몸통업’ 동작이 많습니다.

만약 헤드업에 너무 집중하면 몸이 긴장되고 제대로 몸통을 회전시킬 수 없습니다. 몸이 긴장되면 당연히 스윙이 불안해지고 자연스럽게 클럽을 휘두를 수 없죠.

올바른 ‘헤드 고정’을 알고 싶다면 긴 막대기나 빈 샤프트 등을 이용해서 척추 라인을 따라 허리 뒤쪽과 머리를 고정한 뒤 스윙해보세요. 헤드업을 하면 막대기가 등에서 떨어집니다. 반면 머리가 좌우로 돌아가도 척추각, 즉 스윙축이 고정된다면 막대기는 엉덩이 부분부터 척추라인, 그리고 머리 뒤쪽까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44·설합본호 (2016.02.03~02.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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