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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59) 박성현의 퍼팅 | 시계추 느낌으로 백스윙 평소보다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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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70야드에 최대 300야드까지 장타를 펑펑 터뜨리는 ‘남달라’ 박성현은 올 시즌 동계훈련을 통해 더욱 무서운 골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장타자의 숙명’이라고 하는 쇼트게임까지 정교해진 겁니다. 특히 퍼팅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죠. LPGA 투어에서 함께 플레이를 했던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도 “장타에 놀랐고 퍼팅 실력이 좋은 것을 보고 한 번 더 놀랐다”고 털어놨을 정도입니다.

멀리 치고 정교하게 치면 당해낼 선수가 누가 있겠습니까.

매경이코노미

지난해 박성현은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1위, 그린 적중률 6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평균 퍼팅 수는 라운드당 31.15개로 74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KLPGA 투어 2개의 대회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평균 퍼팅 수가 29.83개로 지난해보다 라운드당 2개가량 줄었습니다. 4라운드 경기면 무려 7~8타가 되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박성현은 “예전에는 백스윙을 짧게 한 뒤 앞으로 밀어 쳤다. 스트로크 크기가 백스윙 1, 폴로스루 2 정도”라고 말한 뒤 “그렇게 백스윙을 짧게 하려다 보니 거리감이 떨어지고 가끔 때리는 퍼팅이 나와서 짧은 거리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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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투게더오픈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짧게 빼서 앞으로 밀어 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2~3m 퍼팅에서도 생각보다 백스윙 크기가 컸습니다. 그런데 스트로크 자체는 힘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당연히 볼의 방향성도 좋고 특히 거리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예전 퍼팅 느낌이 ‘하나! 둘~’ 같은 느낌이라면 지금은 ‘하나~ 두울~’ 하는 느낌으로 백스윙과 폴로스루 크기가 비슷합니다.

박성현은 “예전에는 백스윙을 짧게 하려고 퍼터를 뒤로 빼다가 살짝 잡았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퍼터 페이스가 흔들려서 평소보다 한 뼘 정도 백스윙을 더 했는데 퍼팅이 부드러워졌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백스윙이 커지는 대신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 그립에 힘도 들어가지 않고 헤드 중앙에 정확하게 맞는 확률이 높아졌다. 물론 거리 감각도 좋아졌다”고 자랑합니다. 한마디로 ‘시계추 퍼팅’으로 바꾼 것입니다.

퍼팅하는 방법은 선수마다 다릅니다. 가장 편안한 느낌과 자세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교정하기 때문이죠.

박성현은 퍼팅 그립을 잡은 힘을 빼고 대신 백스윙 크기를 평소보다 크게 바꾸면서 가장 부드럽게 퍼팅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따라 해보세요. 평소보다 백스윙 크기를 조금 크게 하면서 여유 있게 퍼팅하는 겁니다. 폴로스루를 너무 길게 하려고 하면 밀어 치게 됩니다. 단, 시계추처럼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 사진 : 조효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5호 (2016.04.27~05.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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