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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92) 김세영의 정확한 드라이버샷…드라이버샷 목표, 퍼팅처럼 ‘가상 선’ 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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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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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드라이버를 똑바로 멀리 치느냐”는 LPGA 투어에서 올해 시즌 2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김세영에게 늘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김세영의 답변은 간단합니다. 김세영은 늘 웃으면서 “그냥 생각 없이 휘두르면 된다”고 합니다. 뭐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합니다. “리듬을 일정하게 쳐라”라거나 “편안하게 80%의 힘으로 스윙하면 된다”고 하죠.

사실 이런 대답을 들으면 좀 답답하죠? 그럼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김세영은 드라이버샷의 비법에 대해 ‘연습’이라고 합니다. 매일 수백 개의 드라이버샷을 치고 빈 스윙을 하며 ‘몸’이 무의식적으로 일정한 스윙을 기억하게 된 겁니다. 특히 수많은 빈 스윙을 하면서 100%로 치던 스윙에서 80%로 부드럽게 치는 방법을 깨우쳤습니다.

이 ‘연습’도 주말골퍼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을 하면서 지친 몸을 이끌고 연습장에 가서 밤늦게까지 수백 번 스윙하는 게 힘들죠.

그럼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김세영의 팁을 보죠. 김세영은 “어드레스 때 그립과 시선 위치만 확인하고 백스윙할 때 손이 나가는 길만 확인한다”며 “그리고 나서는 몸에 밴 대로 한 번에 스윙한다”고 설명합니다. 어드레스만 잘 섰는지 확인하고 난 후 자신 있게 스윙을 하면 당연히 잘 나가겠죠.

그런데 이 ‘어드레스’, 정말 힘듭니다. 한번 동반자들이 스윙할 때 뒤에서 살짝 보세요. 발끝 라인과 어깨 라인이 목표 방향으로 정확하게 정렬된 사람을 많이 보지 못합니다. 보통 발끝 라인과 어깨 라인이 엇갈려 있거나 목표 방향보다 열린 채 서거나 아니면 반대로 닫혀진 채로 어드레스를 하죠.

이제 한번 따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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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퍼팅을 할 때 볼과 목표 지점(홀이나 볼이 꺾이는 포인트) 사이에 가상의 선을 만든 뒤 어드레스를 서고 그대로 퍼팅을 합니다”라고 먼저 설명을 합니다.

이어 “티박스에 볼을 놓은 후 볼 뒤에서 페어웨이에 공략할 지점을 정한 뒤 시선을 그대로 내려 티박스 안에서 볼 앞쪽으로 30~50㎝ 지점에 목표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고 설명한 뒤 “볼과 목표점 사이에 뚜렷한 가상의 선을 만들고 이후에는 그 ‘가상의 선’만 생각하며 평행하게 어드레스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보통 어드레스를 하고 고개를 돌려 목표점을 보고 다시 어드레스를 고칩니다. 이런 과정에서 방향이 틀어집니다. 가상의 선에 맞춰 선 뒤 목표 방향을 보면 약간 몸이 열린 느낌이거나 닫힌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 김세영은 “그 느낌을 기억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상의 선과 드라이버 헤드면을 직각이 되게 놓고 난 뒤 스탠스도 ‘가상의 선’에 평행하게 서면 장타를 위한 준비가 끝납니다.

퍼팅 어드레스를 하듯 드라이버샷을 할 때도 자신 있게 풀스윙하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 사진 : 박태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88·송년호 (2016.12.21~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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