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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98) 한 손 스윙 연습 | 손목 덜 쓰고 헤드무게 느껴야 임팩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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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마쓰야마 히데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회 직전 몸을 풀 때 먼저 ‘한 손 스윙’을 하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겁니다.

선수들이 한 손 연습을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래도 공통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한 손 연습을 통해 클럽 헤드 무게를 최대한 느끼고 클럽을 컨트롤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 압력을 다시 찾아 손목이 아닌 몸통을 이용해 부드러운 리듬으로 스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각을 깨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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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부터 드라이버샷까지 모든 클럽의 스윙을 한 손으로 해보세요. 왼손으로 10여차례 하고 오른손으로 또 10여차례 한 뒤 양손으로 잡고 스윙을 하면 느낌이 아주 새롭습니다. 그립을 평소보다 세게 잡지 않아도 클럽이 손에서 놀지 않습니다. 또 손목이나 손을 덜 쓰게 되고 스윙 아크도 커집니다.

한 손 연습은 이렇게 각각의 팔이 사용되는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립니다. 사실 골프 스윙은 왼팔과 오른팔을 전부 사용합니다. 두 팔이 얼마나 조화롭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골퍼는 오른팔과 왼팔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폴로스루부터 피니시 동작까지 왼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치킨윙’이 나옵니다. 오른손으로만 무리하게 스윙하기 때문이죠.

‘퍼팅퀸’ 이승현도 퍼팅 연습을 할 때 ‘한 손 연습’을 강조합니다. 이승현은 “양손으로 계속 연습만 하면 문제를 찾지 못한다”며 “각각 한 손만으로 퍼팅 연습을 하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쉽다”고 조언합니다.

보통 오른손으로만 퍼팅 연습을 하면 잘될 겁니다. 하지만 왼손으로만 한번 해보세요. 굉장히 어색합니다. 원래 어색한 자세인데 양손으로 잡으면 느낌이 무뎌지기 때문에 못 느끼는거죠. 왼손으로 퍼팅 연습을 할 경우 퍼터가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지고 제대로 스트로크를 못한다면 그립부터 잘못된 겁니다.

웨지샷이나 아이언샷을 할 때에도 왼손 연습은 중요합니다. 백스윙을 제대로 하려면 왼쪽 어깨를 잘 회전시켜야 하는데 ‘한 손 연습’을 하면 팔의 힘만으로는 제대로 백스윙이 안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몸통 회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클럽을 좀 더 단단하게 잡게 되고 힘이 아닌 ‘리듬’으로 스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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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왼팔의 힘이 강해지면 거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장타자’ 허인회는 “왼손으로 50야드를 정확하게 칠 힘이 생기면 거기에 200야드를 더한 게 본인 드라이버 거리가 된다”고 얘기합니다.

자, 이래도 한 손 연습 안 하시겠습니까. 웨지샷 한 손 연습을 하면 볼의 궤적보다는 정확한 임팩트와 리듬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잘못된 버릇을 한 번에 고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94호 (2017.02.08~02.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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