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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트럼프 사위 쿠슈너도 백악관 공무에 개인이메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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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보도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왼쪽에서 두 번째)와 그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세 번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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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 업무를 하면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고 온라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악재로 작용했던 ‘이메일 스캔들’과 유사한 논란이 일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토코 보도에 따르면 쿠슈터는 문제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정권 인수기간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언론 문제 등 여러 사안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을 때 이 이메일 계정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슈너 측은 “주로 백악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업무를 봤다”면서도 일부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 사실은 인정했다. 쿠슈너의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폴리티코에 “지난 1~8월 100개 미만의 이메일은 개인 계정을 통해 백악관 동료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이메일은 주로 뉴스기사나 정치적 논평 등이며, 대개는 어떤 이들이 쿠슈너의 백악관 이메일 주소가 아닌 개인 이메일 주소로 먼저 이메일을 보내 그 이후에 주고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쿠슈너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의 중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개인 이메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가 러시아 측과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이 이메일 계정을 활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권인수팀과 러시아 당국 간 비밀채널 구축 방안을 쿠슈너가 당시 주미 러시아대사와 의논한 사실, 그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변호사와 지난해 대선 기간 중 회동한 사실 등을 최근 보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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