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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30) 박성현의 탄도 낮은 드라이버샷 ‘눌러 친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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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 박성현은 지난해 한국 최고를 넘어 올해에는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세계 랭킹 2위까지도 오르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성현이 성장한 원동력은 역시 확실한 ‘장타’입니다. 그런데 박성현은 무조건 멀리 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맞게 ‘다양한 장타’를 날립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 경기를 할 때에는 박성현의 ‘낮은 탄도 드라이버샷’이 빛을 발합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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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가 티박스보다 낮은 홀이나 맞바람이 부는 때에는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샷이 정말 필요합니다. 박성현은 바람 부는 날 드라이버샷에 대해 한 가지만 기억하라고 합니다. 바로 ‘스윙은 간결하게, 마음은 냉정하게’라는 말입니다.

기술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성현은 “볼 위치는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 즉 가운데 쪽으로 위치를 이동시킨다”고 말한 뒤 “그리고 볼 위치가 몸의 중심부 쪽으로 이동한 만큼 티는 평소보다 조금 낮게 꽂아야 드라이버 헤드에 볼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볼 위치를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는데 티 높이는 그대로 뒀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스윙할 때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지로 볼을 맞추려고 해야 하거나 볼의 밑부분을 쳐서 100야드도 날아가지 않는 ‘하이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티샷을 할 때 볼을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높이를 낮추는 이유, 이제 알겠죠?

다음은 스윙입니다. 박성현은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손’을 덜 쓰고 최대한 몸통 회전으로 스윙하는 게 좋다”고 강조하면서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많이 쓰면 볼에 회전이 많아져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고 조언합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맞바람이 불 때 주말골퍼들은 거리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힘을 많이 주고 강하게 스윙한다”고 말한 박성현은 “하지만 강하게 때리면 거리 손실이 더 생긴다. 최대한 ‘몸통 스윙’으로 부드럽게 쳐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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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때리는 ‘느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성현은 “위에서 아래로 눌러 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꾹~’ 하고 누르는 느낌이죠. ‘딱!’ 하고 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 느낌만 생각해도 부드럽게 스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낮은 탄도 드라이버샷’에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머리 위치’입니다. 머리가 좌우로 많이 움직인다면 임팩트 때 머리가 볼보다 뒤에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볼의 탄도가 높아지죠. 거리가 안 나겠죠. 볼을 평소보다 오른쪽으로 옮겼으니 머리는 볼 위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백스윙은 가볍게 하면서 머리 위치를 고정하고 임팩트 때에도 머리가 최대한 볼 위에 위치하도록 하세요.

‘올려 친다’는 것이 아니라 ‘눌러 친다’는 느낌만 잘 갖고 있으면 머리 위치도 고정하고 손이 아닌 몸통을 회전시키는 스윙으로 좋은 드라이버샷을 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26호 (2017.09.20~09.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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