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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백악관 치고 들어가는 뮬러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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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전·현직 참모 6명, 러 내통 의혹 이번주 대면 조사

조선일보

로버트 뮬러


작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캠프 핵심 인사들에 대한 대면 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부터 벌일 예정이라고 CNN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뮬러 특검의 칼날이 본격적으로 백악관 안을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버스 전 실장과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 도널드 맥갠 법률고문, 제임스 버넘 보좌관, 조시 라펠 언론고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전·현직 핵심 참모 6명이 이르면 금주 중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또 "뮬러 특검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갑작스러운 경질과 관련한 문서와 이메일도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8일 뮬러 특검이 이 대면 조사 명단을 백악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면 조사 대상인 맥갠 법률고문과 버넘 보좌관은 플린 전 안보보좌관과 러시아 측의 관련성에 대해 샐리 예이츠 당시 법무장관 대행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던 이들이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말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부적절한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숨겼다가 지난 2월 경질됐다.

힉스 공보국장과 라펠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당시 러시아 변호사와 만난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어내 무마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코미 전 국장과 관련한 자료를 조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전 국장 해고가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수사 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또 뮬러 특검팀이 미국 국세청(IRS)과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 등 트럼프 대선 캠프 주요 인사들의 각종 세금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뮬러 특검팀은 폴 매너포트에 대해선 지난 11년간의 탈세와 금융 범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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