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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트위터도 러시아 연관 계정 200여개 발견···정치 광고에 27만 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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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러시아 연계 광고 자료 의회에 제출할 페이스북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북에 수천개의 정치 광고를 올린 러시아 기관들의 계정이 트위터에서도 발견됐다고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린 러시아 기관들과 연관된 201개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뉴스 사이트 리트윗에서 크렘린과 연결된 3개의 계정을 발견했다. 이 계정들은 지난해 정치 광고에 27만4100 달러(약 3억1470만원)를 지출했다.

트위터는 이날 오후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의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런 공개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국외 기관의 첩보 활동에서 안전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러시아 정보원이 플랫폼을 활용해 허위 정보와 미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글을 유포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를 멈추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 상원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IT 기업들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정보기관은 대선 당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미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보를 유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러시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470여개의 계정이 발견됐다. 트위터가 공개한 계정들도 이 페이스북 계정들과 관계가 있다.

페이스북 계정들은 약 3000개의 광고를 구매했다. 광고는 인종이나 종교와 같은 사회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런 광고 관련 자료들을 수사 당국에 전달했다.

의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IT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러시아와 상대당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IT 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업체들의 광고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페이스북은 항상 반(反) 트럼프였다"며 러시아와 IT 업체들간의 스캔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정치권의 IT 기업 때리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저커버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페이스북이 그에게 반대한다고 말한다.하지만 진보진영은 우리가 트럼프를 돕고 있다고 한다. 양측은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생각들이나 게시물들에 화가 나 있다"며 "이것은 (페이스북이) 모든 아이디어를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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