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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내고향 여행지①] 추석연휴 가볼만한 곳 : 경기·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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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추석이 지났지만 연휴는 남았다. 고향 방문 후 온 가족이 짧은 가을 여행을 즐기기에 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 갈 곳은 많다. 내고향 주변 가볼만한 연휴 여행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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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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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경기와 인천은 서울에서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는 데다 다른 지역보다 차량 정체도 덜한 편이라서 한가위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평소 가까운 거리라 만만하게 봤을 테지만 경기와 인천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경기도는 자연 명소인 포천의 숨겨진 폭포인 '비둘기낭'부터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파주 출판도시',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인 '가평 75번 국도' 등이 있다.

인천 주변으로는 최근 동화마을로 탈바꿈한 '송월동'과 보트가 떠다니고 사슴이 뛰노는 이국적인 풍경의 '송도국제도시' 등의 떠오르는 명소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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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낭. 포천시청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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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 비경 속 '은밀한 폭포'…포천 비둘기낭

비둘기낭은 포천의 ‘은밀한 폭포’다.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폭포는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보여준다. 비가 내리면 비둘기낭폭포는 굵직한 아우성을 만든다. 영북면에 자리한 폭포는 천연기념물 537호로 지정됐으며,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의 주요 명소로 등록됐다.

폭포는 비둘기낭의 유래를 간직한 하식 동굴과 높이 30m 주상절리 협곡으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명성을 얻기도 했다.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한탄강 협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지질공원으로 연결되는 교동 가마소, 지장산 계곡 역시 독특한 현무암 지형을 선보이며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날려준다. 폭포 주변 교동장독대마을과 비둘기낭마을 등에서 농촌 체험이 가능하다. 포천 여행 때는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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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도시의 지헤의 숲 도서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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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까워지는 시간…파주 출판도시

하늘이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 계절에 알맞은 여행지다. 파주 출판도시는 출판사와 인쇄사, 디자인사와 저작권중개사 등 25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기업들은 청소년을 위한 책방, 갤러리, 공연장 등의 40여 곳의 문화공간에서 다양한 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선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책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편집, 인쇄, 제책과정을 거친 후 출판물 종합유통센터를 통해 전국의 독자들에게 공급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여 출판도시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생태와 건축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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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75국도에서 만난 풍광. 한국관광공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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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그윽한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가평 75번 국도

75번 국도는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서 청평면, 가평읍, 북면을 거쳐 강원 화천군 사내면까지 이어진 도로다. 물길을 끼고 가는 길이 눈에 띄며, 북한강과 시합하듯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특히 아름답다. 가평읍을 지나면서 가평천이 내내 함께한다.

산과 물이 그려낸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75번 국도를 따라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주렁주렁 열렸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낭만적이다. 사진이 유독 예쁘게 나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인기다.

관람객의 행동과 소리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대화형 기술) 작품을 전시한 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 캠핑장과 공원, 놀이터, 수상 스포츠까지 놀거리 가득한 자라섬, 버려진 경춘선 철길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가평레일파크 등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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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화마을. 한국관광공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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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돌아가 볼까…인천 동화마을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한 도시다.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개항 당시 각국조계에 속한 중구 송월동은 독일인이 주로 거주한 부촌이었다. 번성하던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개발되는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떠난 탓이다.

낡은 건물과 노인만 남은 송월동에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3년에 시작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개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렇게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선보인 차이나타운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은 인천아트플랫폼, 개항 당시 인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개항장 거리 등도 인천 중구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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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국제도시 야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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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떠다니고 사슴이 뛰노는 '송도국제도시'

국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다. 송도국제도시는 연수구 해안에 모래를 쌓고 다져서 만들었다. 여의도 넓이의 17배쯤 되는 간척지에 빌딩 숲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수년 전만 해도 황량하던 간척지는 센트럴파크가 활기를 띠며 분주해졌다. 공원 산책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이 뛰노는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수로는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른다. 공원 주변으로 빌딩 숲이 에워싸고, 한쪽에는 현대 조형물과 한옥 호텔 등 단아한 건축물이 채워졌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사슴과 토끼가 뛰노는 농장은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하는 쇼핑도 시원스럽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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