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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브레넌 전 CIA 국장 "北과 충돌 가능성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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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문회 출석한 브레넌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문제 접근 방식에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CBS뉴스에 따르면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포드햄대학교 로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확률은 지난 수십년 중 지금이 가장 높다"라며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4분의 1 또는 5분의 1이라는 확률만 있어도 이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주고받은 설전은 한반도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말했던 것처럼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북미 간 대화채널 복원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레넌은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정교한 기술을 갖고 있는 러시아인들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넌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 불인증과 골드 스타 패밀리(Gold Star Families·미군 전사자 유가족)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브레넌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얻어낸 것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트럼프)는 이 사안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미국민과 국제사회에 협정의 의미를 호도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브레넌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3명의 전직 대통령이 순직 군인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브레넌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CIA 국장을 역임했다. 브레넌은 "3명의 전직 대통령은 누군가가 목숨을 잃었을 때 유족들과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라며 "그들은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맞는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들은 모든 유족에게 전화하지 않았다며 유족을 정치도구로 삼았다가 역풍을 맞았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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