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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주말 N 여행] 영남권: '사각사각'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군무…사자평 억새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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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입곡군립공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연두색 출렁다리에 기대 단풍에 취해보자

(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김용태 차근호 박정헌 기자 = 10월 넷째 주말인 21∼22일 영남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부산·울산에는 오후 한때 비가 오겠다.

경남 밀양에서는 들판 가득 하얗게 꽃을 피운 억새 군락지에서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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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자평 억새 군락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함안 입곡군립공원은 알록달록 핀 단풍이 푸른색이 빼곡히 들어선 산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 대체로 맑아 일부 지역 비

21일 경남 전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나 22일 일부 지역에서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다.

21일 아침 최저 기온은 7∼15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겠다.

22일 아침 최저 기온은 8∼16도로 평년보다 2∼3도 높으나 낮 최고기온은 19∼22도로 평년과 비슷하다.

바다의 물결은 1∼3m 일겠으나 비 소식이 있는 22일에는 2∼5m로 다소 높게 일겠다.

◇ 은빛 억새 물결로 만끽하는 가을 정취

경남 밀양 재약산의 사자평 억새 군락지는 '영남 알프스'라 불리며 우리나라 고산습지 중에서 가장 광활하기로 유명하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이 곳을 지금 방문하면 바람에 억새가 몸을 누이며 나부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에 맞춰 율동하는 하얀 빛깔 군무를 구경하고자 주말이면 억새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북적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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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자평 억새 군락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밀양시가 사자평 고산 습지를 복원하고 억새 군락지를 확대·보전하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억새가 더욱 풍성해졌다.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햇살을 받아 은빛 물결로 춤추는 억새 군락을 보면 어느새 가을 바다에 풍덩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억새와 함께 가을의 추억을 쌓은 뒤 인근 사자평 고산 습지로 발길을 돌려 희귀 동식물을 관찰하며 생명의 활력을 볼 수 있다.

향후 얼음골 케이블카와 사자평 고산습지 등산로가 연결되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사자평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돼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푸드트럭과 함께 떠나는 가을 산책

함안 입곡군립공원에서는 푸드트럭과 함께 맛있는 가을 산책을 떠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수려한 협곡의 자연형태를 그대로 보존해 만든 입곡저수지와 주변 산의 깎아지른 기암절벽을 둘러볼 수 있다.

또 가을을 맞아 울긋불긋 오색단풍잎의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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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입곡군립공원의 가을[연합뉴스 자료사진]



길이가 4㎞에 달하는 입곡저수지는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 흘러 양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입곡군립공원의 명물로 자리 잡은 연두색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폭 1.5m 길이 96m이다.

파도가 일듯 출렁대는 다리를 건너며 볼 수 있는 단풍은 알록달록한 가을 빛깔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산림욕장을 포함한 총 4.28㎞ 길이의 산책로는 운동코스로도 제격이다.

가을 정취에 취해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배가 출출해지면 공원 주차장 푸드트럭에서 핫도그, 군밤, 커피, 어묵 등 다양한 음식을 맛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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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입곡군립공원의 가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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