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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美CIA 국장 "러시아 개입, 대선 결과에 아무 영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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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오보 생각보다 많아" 트럼프 대통령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마이크 폼페오 국장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개입이 작년 미국 대선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이날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개입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IA 등 미 정보기관들은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정식으로 밝힌 적이 없다. 작년 대선 기간 러시아가 선거 결과를 흔들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이 맞다고 파악했을 뿐 그 여파에 관한 입장은 명시하지 않았다.

CIA는 추후 폼페오 국장의 발언을 해명하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선거개입에 관한 정보 당국 평가는 바뀐 게 없다"며 "국장은 영향이 있었다고 시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은 민주당 아담 쉬프 의원은 이에 "국장이 러시아가 한 일의 중대성을 축소하는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1월 대중에 공개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평가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을 지시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러시아의 활동이 2016년 대선 결과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는 평가를 하지 않겠다"며 "정보당국은 해외 주체의 의도, 역량, 행동을 감시하고 평가할 책임이 있을 뿐 미국의 정치 과정과 여론을 분석하진 않는다"고 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월 의회 청문회에서 이 평가서에 관해 "러시아의 활동이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도출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밀로 분류된 평가 내용을 읽은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의 시도가 선거 결과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NBC뉴스에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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