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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30년간 월급 모은 1억 7000만원 기부한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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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김정창 교수, 매달 월급의 60~70% 저축

뉴스1

김정창 부경대 교수(65).(부경대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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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30년동안 월급을 꼬박꼬박 저축하며 검소한 생활을 해온 대학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면서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것이 학교를 떠나는 그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부경대학교는 지난 8월 정년퇴임한 김정창 교수(65·해양탐사선 선장)가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1억 7000만원을 장애우 등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재단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부경대 어업학과(현재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를 1971년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한 동문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대학 다닐 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장학금을 많이 받아 공부할 수 있었고 두 아이도 잘 키우고 무사히 정년퇴임까지 하게 된 것은 학교 덕분"이라며 "은혜의 일부라도 갚고 싶었다"고 기부배경을 설명했다.

1987년부터 부경대 바다연구용 선박인 탐양호와 나라호 선장으로 활약한 그는 매달 월급의 60~70%를 저축했다고 한다.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사준 적도 없고 두 딸 아이들에게 유명 상표의 운동화나 의류도 사 준 일이 없을 정도다. 가족외식도 거의 안하는 편이라고 한다.

자신과 가족을 위한 소비에 엄격한 그는 남에게는 그야말로 '퍼주는' 사람이다.

김 교수는 재직당시 직원들과 함께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장애아와 행려병자들의 생활을 돕는 현장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지금도 구호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도움이 필요한 해외의 아동들을 돕고있다.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봉사도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김 교수는 주위로부터 '동안(童顔)'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비결을 묻자 "남을 위할수록 내가 편해지더라"며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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